취업자 두달째 20만명대 늘었지만…청년층 41개월째 '고용한파'(종합)

청년층 고용률·실업률 악화…도소매업 11개월만 감소 전환

'AI 영향권'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4개월째 감소

취업자 석달만에 20만명대 회복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인정신청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2026.3.18 ksm7976@yna.co.kr

(세종=연합뉴스) 안채원 송정은 기자 =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청년층은 41개월째 취업자 수가 줄고, 고용률과 실업률도 모두 악화하며 '고용 한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79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6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12월과 올해 1월 10만명대에 머물렀다가 2월(23만4천명)부터 20만명대로 올라섰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24만2천명), 30대(11만2천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7천명 줄었다. 2022년 11월부터 41개월 연속 감소세다.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0.9%포인트(p) 하락했고, 실업률은 7.6%로 0.1%p 상승했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제조업 등에서 청년층 취업자가 감소했다"며 "경력직 선호, 수시채용 증가 현상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등은 늘었지만 제조·건설업 부진에 더해 내수를 보여주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도 줄었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29만4천명), 운수·창고업(7만5천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4만4천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1만8천명 줄어 작년 4월 이후 11개월 만에 감소했다.

온라인 쇼핑 확대와 무인화·자동화 등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도매업보다는 소매업 중심의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숙박·음식점업(-2천명)은 작년 11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제조업은 4만2천명, 건설업은 1만6천명 각각 줄었다. 제조업은 21개월 연속, 건설업은 23개월 연속 감소세다.

인공지능(AI) 확산 영향권에 있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6만1천명)은 넉 달 연속 줄었다.

최근 대외 변수인 중동 사태와 관련해 빈 국장은 "고용은 후행 지표인 만큼, 아직은 중동 상황이 수치에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명확하게 어느 부분이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0.2%p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7%로 0.4%p 증가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다.

실업자는 88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5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3.0%로 0.1%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27만1천명으로 6만9천명 늘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54만8천명으로 3만1천명 증가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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