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사망' 둘러싼 두 번째 재판 재개…의료진 7명 기소

담당 판사 해임돼 지난해 5월 시작된 첫 재판 중단

법원 앞에 모인 마라도나 팬들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년)의 사망을 둘러싸고 과실 치사 혐의를 받는 7명의 의료진에 대한 재판이 11개월 만에 재개됐다.

AP 통신은 15일(한국시간) "축구의 전설 마라도나의 사망 사건에서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료진 7명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시작됐다"며 "담당 판사가 해당 사건 다큐멘터리에 비밀리에 출연한 이후 해임되면서 첫 재판이 멈춘 지 거의 1년 만에 재개됐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산이시드로 지방검찰청은 2020년 11월 뇌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회복하던 마라도나가 심부전과 급성 폐부종으로 60세에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지난해 3월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들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마라도나를 집에서 치료하던 의료진들이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법원에 출석한 마라도나 사망 관련 의료진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5월 시작된 이번 재판은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시 재판에 참여한 산이시드로 형사법원의 훌리에타 마킨타시 판사가 마라도나 사망 사건 재판 전반을 다룬 다큐멘터리 '신성한 정의'에 몰래 출연했던 사실이 밝혀지며 중단됐고, 마킨타시 판사는 결국 지난해 11월 해임됐다.

재개된 두 번째 재판에는 마라도나의 딸들이 참석했고 이번 재판은 3개월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검찰 측은 "피고인들이 준비되지 않은 전문가 집단이었고, 마라도나의 죽음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기소된 의료진의 변호인단도 "마라도나가 여러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었고 어떠한 범죄도 없었다"며 "마라도나의 사망은 한계에 다다른 점진적인 건강 악화의 결과였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대응했다.

이에 대해 AP 통신은 "유죄가 확정되면 피고인들은 8~2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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