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모욕' 단체 대표 기소…"왜곡된 신념 확신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김병헌씨…사자명예훼손·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

검찰, 보완수사로 김씨 논리 분석·계좌 추적…7천600만원 수수내역 확인

영장심사 출석하는 '위안부 모욕 시위' 단체 대표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시위를 벌여온 극우 성향 시민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김병헌 대표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3.20 [공동취재]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시위를 벌여온 보수 성향 시민단체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김정옥 부장검사)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김병헌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202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가짜 위안부 피해자', '성매매 여성', '포주와 계약을 맺고 돈을 번 직업여성' 등으로 표현한 글과 동영상을 69회 올리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소녀상이 설치된 고등학교 앞에서 '매춘 진로지도 하나'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고 미신고 집회를 한 혐의도 있다.

이 과정에서 학교 학생 2명에게 수치심과 불쾌감을 주는 등 아동의 정신 건강을 저해한 혐의도 포함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씨의 시위를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고 표현하는 등 여러 차례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후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13일 김씨에게 사자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김씨는 구속됐고, 지난달 26일 검찰에 송치됐다.

시민 곁으로 돌아온 소녀상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74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녀상은 위안부 반대 단체의 집회로 훼손을 우려한 정의연의 요청으로 2020년 6월부터 바리케이드에 둘러싸였다. 그러나 최근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김병헌 대표가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되며 철거 논의가 본격화했다. 종로구청과 종로경찰서는 반대 단체의 움직임을 고려해 집회 시간에만 일시 개방하기로 했다. 2026.4.1 saba@yna.co.kr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위안부 문제를 연구한 교수와 시민단체 관련자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면서 김씨가 일본군위안부 피해를 부정하는 논리와 배경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피해자 구술자료의 전후 맥락을 왜곡하고, 자신 주장의 근거 제시는 회피하면서 '위안부는 성매매'라는 결론을 반복하는 순환논증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부정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김씨의 범행을 '왜곡된 신념에 기초한 확신범의 소행'이라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일본 지지 세력의 후원금을 매개로 범행을 지속해온 사실도 파악했다. 김씨가 지난 5년간 일본 지지 세력으로부터 7천600여만원 상당을 계좌로 송금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아울러 피해자 보호 및 재범 방지를 위해 김씨가 인터넷에 올린 명예훼손 게시글과 영상을 삭제·차단하고, 아동복지법상 아동 관련기관 취업제한 명령 규정도 적용해 김씨를 기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격을 침해하고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준 중대범죄"라며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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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RDZQ1S#VnbL
    2026.04.1315:09
    이런인간은 보수성향이 아닌 진보성향에 가깝다 생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