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정남규는 유영철, 이춘재, 강호순 등 연쇄 살인범 중에서도 가장 악마에 가까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겠다"는 말을 해 충격을 줬던 바 있다.
수감된 후 살인을 저지르지 못하자 괴로워하던 정남규는 2009년 11월 마지막으로 자기자신을 살해했다. 그는 독방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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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전부터 여러 범죄로 징역…체포 후 "피 냄새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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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는 학교폭력과 집단괴롭힘을 당했고 군대에서 심한 구타와 가혹행위의 대상이 됐다. 반사회적 성향을 갖게 된 정남규는 각종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를 들락날락했다.
1989년 특수강도 혐의, 1996년 강도 및 강간미수 혐의 등으로 수감 생활을 했다. 1999년 절도와 강간, 2022년 자동차 절도 등 혐의로 징역살이를 했다.
정남규는 2004년 살인자가 됐다. 그해 1월 14일 저녁 경기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13세 A군과 12세 B군을 인근 산으로 데려가 성추행하고 스카프 등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범행 16일 후에야 시신이 발견됐는데 이날 정남규는 서울 구로구에서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정남규는 거침없이 범행을 저질렀다. 같은 해 2월에만 20대 여성 2명을 살해했다.
정남규는 2004년 1월부터 약 27개월 동안 서울과 경기 지역을 돌며 총 13명을 살해했고 24건의 범죄를 저질렀다. 그는 물리적인 힘이 약한 여성과 어린이를 타겟으로 삼았다. 피해자 중 남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정남규는 2006년 4월 22일 검거됐다. 그는 금품을 훔치기 위해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잠자던 20대 남성 C씨를 둔기로 내려쳤다. C씨는 부상을 입은 채 잠에서 깼고 몸싸움 끝에 정남규를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정남규는 체포돼 경찰차에 타면서 "아 끝났네. 1000명은 죽일 수 있었는데"라는 섬뜩한 말을 했다. 반성하는 기미 없이 "지금도 피 냄새를 맡고 싶다. 사람 피에서는 향기가 난다", "죽이고 싶은 살인 충동이 올라와 참을 수 없다", "더 이상 살인을 못할까 봐 조바심이 난다" 등 발언을 스스럼없이 내뱉었다.
수사 중 경찰이 "본인과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 죽이고 나면 나쁜 감정이 없어지냐"고 묻자 정남규는 "없어진다. 성취감 같은 게 다가온다. 몸으로 쫙"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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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쾌락 즐기려면 건강해야 한다"…매일 달리기, 식단 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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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규는 범행을 철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CCTV에 찍힌 뒷모습으로 덜미가 잡힌 것을 보고 정남규는 CCTV가 많이 설치된 서울 강남 일대를 피해 서남부와 동북부 지역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주로 도보로 이동했다.
범행 현장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으려고 신발창을 도려냈고 과학 수사 잡지를 읽었으며 경찰 프로파일러 얼굴을 따로 보관하기도 했다. 살인을 저지를 때마다 범행에 대한 기사를 스크랩해 머리 맡에 두고 자면서 희열을 느꼈다.
정남규는 유영철을 자신보다 한 수 아래라고 했다. 유영철이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20대 여성 살인 사건을 자백하며 현장검증하는 모습을 뉴스로 접한 정남규는 "내가 죽인 것"이라며 "내가 열심히 그 추운 겨울에 범행했는데 유영철이 자기 범죄라고 자랑해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당시 수사 팀장은 "정남규가 유영철보다 범행 수법에서 우월하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며 "유영철보다 더 많이 더 완벽하게 죽이고 싶었고, 살인에 있어서 '1인자'가 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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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못해 우울해" 사형 집행 탄원…구치소 독방에서 스스로 목숨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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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가 된 정남규는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생활했다. 그는 수감 중에도 살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남규는 사형이 확정된 후 2년 7개월 후인 2009년 11월 21일 구치소 독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