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사 이원택 확정…금품논란에 극심한 혼전 양상으로 후유증 남을 듯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의원 페이스북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본경선에서 이원택 의원(재선·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전북지사 경선은 막판까지 이어진 후보 간 접전에 각종 금품 논란이 불거지는 등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였다. 탈락 후보인 안호영 의원(3선·전북 완주진안무주)이 당에 재심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선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소병훈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민주당 당사에서 전북지사 본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이원택 후보가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원택 의원과 양자대결을 펼쳤던 안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본경선 투표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치러졌다. 후보 득표율은 규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본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페이스북에 “치열했던 경선 과정의 크고 작은 상처와 모든 열정을 품어 안고, 오직 전북 발전을 위해 모든 뜻과 힘을 하나로 모아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의원은 중앙당 재심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한겨레에 “재심 신청 기간(공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 회의를 거쳐 신청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북지사 본경선은 후보 3명 가운데 2명에게서 금품 관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며 혼란이 극에 달했다. 여론조사 선두주자였던 김관영 현 지사는 대리비 현금 살포 의혹이 불거진 당일 제명됐고, 경선 참여를 접으려던 안 의원이 출마를 강행하면서 안호영-이원택 의원 간 양자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이후 김 지사 제명 일주일 만에 이원택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까지 불거졌지만, 민주당은 긴급 감찰 결과 “후보 개인의 혐의가 없다”며 경선을 그대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본경선 마지막 날까지 안 의원과 이 의원이 “이 의원을 재감찰하라” “의혹 재생산을 중단하라”고 맞서며 갈등이 이어졌다. 친정청래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과 김 지사 사례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일부 최고위원의 문제 제기도 나오면서 후속 조처를 둘러싼 지도부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호남 지역 한 다선 의원은 “(안 의원이) 재심을 신청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조용히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도부 내에서도 이 의원이 정 대표와 가깝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향후에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등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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