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신청될 일 있겠나"…건강 이유로 조사 후 귀가 이례적 반복…늑장수사 지적도
6차 소환 5시간 반 조사…일부 혐의 검찰 송치 가능성…'특혜 의혹' 보라매병원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뇌물수수 의혹 등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8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6.4.8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경찰에 6번째로 출석해 5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8일 오전 9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 김 의원은 오후 2시 33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김 의원은 건강상 이유로 장시간 조사가 어려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며 "조사받을 거 다 받고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이 여러 차례 소환하는 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좀 많이 부르네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그는 앞서 출석길에는 "(경찰이) 너무 많이 부르는 것 같지만 하여튼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며 "구속영장이 신청될 일이 있겠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차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무죄 입증을 자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현재 허리디스크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4∼5시간 조사 후 귀가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을 조만간 추가 소환하는 방안 역시 열어두고 있다.
김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결론 없이 소환만 반복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치권의 눈치를 보며 늑장 수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의 일부 혐의에 대해 송치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혐의가 인정된다고 볼 경우 신병확보 시도 역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의 13가지 의혹 중 경찰이 가장 주요하게 보는 것은 차남의 편입·취업 특혜 의혹 등 뇌물수수 혐의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직접 숭실대 관계자를 만나 편입을 청탁한 점, 편입 조건인 중견기업 취업과 졸업 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을 위해 역시 직접 나선 점 등에서 범행 정황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김 의원 가족이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진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6일 이 병원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2월 말 한 언론사 보도를 통해 김 의원의 부인과 장남이 진료 특혜와 의전을 받은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3개월여 만에 첫 강제수사가 이뤄진 것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진료기록을 살펴보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현재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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