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학교를 안 갔어'로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원조 초통령' 쌍둥이 듀오 량현량하의 김량하가 활동 당시 벌어들인 막대한 정산금의 행방과 JYP엔터테인먼트 시절을 둘러싼 해묵은 오해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병진이형'에 출연한 김량하는 그간 자신들을 따라다녔던 'JYP 토사구팽설' 등 부정적인 루머를 정면으로 일축하며, 스승 박진영을 향한 변함없는 존경과 신뢰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량하는 당시 파격적이었던 JYP의 정산 구조부터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당시 진영이 형이 5대 5라는 파격적인 계약을 해줬다. 형이 번 만큼 우리도 똑같이 벌었을 정도"라며, "비록 초등학생이었지만 수익을 량현이와 저에게 각각 25%씩 정확히 나누어 개인 계좌로 입금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전속계약 5년 또한 성실히 마쳤고, 활동 중단 이후에도 늘 감사한 마음뿐이다. 진영이 형이 우리를 버렸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20년 넘게 이어진 오해를 바로잡았다.
그러나 정작 비극은 활동 수익의 관리 방식에서 싹텄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형제를 대신해 모든 자금 관리를 전담했던 아버지가 정산금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해 보관해왔던 것이다. 김량하는 "아버지를 전적으로 믿었기에 따로 확인하지 않았고, 경상도 분 특유의 무뚝뚝함과 엄격함 때문에 차마 돈 이야기를 꺼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당시의 무거운 가족 분위기를 회상했다. 하지만 김량하가 군 복무 중이던 시기,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갔다. 현금으로 보관 중이라던 약 2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위치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김량하는 "어머니조차 돈의 행방을 전혀 모르셨다. 아버지가 평소 유흥을 즐기시는 분도 아니었고 늘 소주만 드시던 검소한 분이셨기에, 그 큰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지금도 알 길이 없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수십억 원대의 재산이 한순간에 증발한 셈이지만, 그는 오히려 담담한 미소를 보였다. 그는 "내가 어떻게 활동했고 얼마나 치열하게 벌었는지는 전 국민이 다 알고 계시지 않나. 그 영광스러운 기억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는다"며 "어딘가에 돈이 있겠지만 굳이 찾으려 애쓰고 싶지 않다"는 초연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현재 김량하는 형 량현과 '각자의 삶에 도전해보자'는 합의 하에 잠시 거리를 두고 홀로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밀키트 사업을 시작해 사업가로서 변신했으며, 올해 안으로 신곡을 발표하며 다시 마이크를 잡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전했다. 김량하는 "언젠가는 형과 다시 한 무대에 설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며, 부친상과 재산 상실이라는 큰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병진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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