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전공업 노조 "평소 집진시설 점검 요구…사측이 묵살"

화재로 녹아버린 건물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외관을 21일 오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2026.3.21 psykims@yna.co.kr

(대전=연합뉴스) 박건영 기자 = 대형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의 노동조합이 사측의 안전관리를 규탄하고 나섰다.

황병근 안전공업 노동조합 위원장은 22일 공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고는 단순한 재해가 아니라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한 경영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중대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노조는 그간 산업안전보건 회의를 비롯한 실무회의에서 사측에 환경시설과 집진 시설의 화재 위험성에 대해 개선을 요구해 왔다"며 "특히 유증기와 기름 찌꺼기 등이 축적되는 것을 우려해 집진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청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노조가 반복적으로 제기한 안전 경고와 현장에 대한 지적을 묵살해 결국 참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평소 공장 내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아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사측의 책임 인정과 경영진의 사과, 피해 보상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노조는 사고의 책임이 규명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안전공업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의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관계기관, 유족과 함께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pu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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