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윤리위 징계 논의 중단'에 "그 정도로 노선 전환이라 볼 수 없어"
"선거 참여할 것" 밝혔지만 "수도권서 선거 치르려면 뛸 바탕은 마련돼야"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이서울기업지원 설명회 및 특강을 마친 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 공천등록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3.12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의 '윤 어게인 청산' 실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12일 당의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 추가접수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지도부가 의원총회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에도 불구하고 중도·부동층을 끌어안으려는 가시적 변화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는 데 대한 위기감 속에 거듭 혁신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혁신선대위' 출범도 요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중구 더 플라자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2026 하이서울기업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송구스럽게도 선거 참여 경선 등록, 공천 등록하는 것을 오늘은 못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국민의힘이 긴급 의원총회에서 절윤 결의문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그 이후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어제 아침에도 드렸는데 실현 단계에 들어가는 조짐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아침 당 대표가 윤리위 활동의 진도를 더 이상 나가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하신 것으로 아는데, 그 정도 가지고는 노선 전환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또 "장동혁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노선 전환과 노선 전환을 실감할 수 있는 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씀과 함께 이른바 혁신선대위를 조기 출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 될 수 있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전달드렸고, 이후에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서 (장 대표가) 조금도 채택한다거나 그 방향으로 실행하려는 노력의 조짐조차 아직 발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혁신선대위가 출범한다면, '월요일에 낸 결의안이 비로소 실천되기 시작했구나' 하는 분명한 변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당의 변화가 국민적 지지를 받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점심에도 당 지도부를 만나 분명하게 제 의지를 말씀드렸다. 선거에 참여하겠다, 선거에 참여하고 싶다, 그러나 방금 말씀드린 최소한의 조건 한 가지라도 변화의 조짐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지 않겠냐 하는 간곡한 심정을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이서울기업지원 설명회 및 특강을 마친 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 공천등록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3.12 dwise@yna.co.kr
오 시장은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와도 직접 만나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기왕 하루 이틀 연기해주신 것 조금만 더 등록할 수 있는 여지를, 기간을 여유 있게 주시면, 그동안 당은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변화를 추구해주시고, 그렇게 되면 정말 한명의 후보자로서 열심히 뛰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공천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절대로 그럴 일은 없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또 "물론 당의 공천 스케줄이나 절차를 존중해야겠지만, 저로서는 그런 변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등록하는 것은 자제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당의 입장 변화를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지에 대해선 "제가 시기까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논의하면 좋겠다는 입장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자신이 선거에 불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선 '억측'이라고 일축하고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극우 세력과 절연하지 못할 경우 국민의힘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패배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으려면 이러한 전제 조건은, 바탕은 마련해야 뛸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당에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변화를 강조해온 오 시장은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 마감일인 지난 8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강수를 뒀다. 국민의힘은 이튿날 절윤 결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이날 서울과 충남 지역에 대해 추가 신청을 받았다.
ja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