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모멘텀 남았다…코스피, 상승세 꺾였다 예단하기는 일러

내일의전략

최근 1년간 코스피 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하루 만에 45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른 만큼 차익실현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 상승 펀더멘털이 남아있어 이번 하락을 코스피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6000 아래로 내려온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78.98포인트(1.26%) 떨어진 6165.15로 출발해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장중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12시5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 3번째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다. 기관도 891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조803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반영하지 못한 낙폭과 최근 지수 급등으로 인한 외국인 차익실현 압력이 더해지며 낙폭을 확대했다"며 "장 초반 방산주의 신고가와 개인을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단을 방어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기관은 순매도 전환과 함께 지지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운임이 올라 강보합을 기록한 운송·창고 업종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약세였다. 금속, 비금속, 부동산, 통신은 1%대, 음식료·담배, 보험은 2%대, 섬유·의류,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은 3%대, 화학, 일반서비스, 금융은 4%대, 제약, 유통, 오락·문화는 5%대, 의료·정밀기기는 6%대, 건설, 증권, 제조는 7%대, 기계·장비는 8%대, 전기·전자는 9%대, 전기·가스는 11%대 약세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0만원, 100만원 아래로 내려오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타격이 컸다.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대 강세였으나 신한지주는 약보합, HD현대중공업은 2%대, KB금융은 3%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은 5%대, LG에너지솔루션은 7%대, 두산에너빌리티는 8%대, 삼성물산, 삼성전자, SK스퀘어는 9%대, 기아, SK하이닉스, 현대차는 11%대 약세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으나 이보다 악화되기는 힘들 것이며, AI(인공지능)와 방산 등 국내 주도주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조언했다. 패닉셀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의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장 랠리의 메인 엔진인 이익·밸류에이션·정책 모멘텀이 식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보면 오늘(3일)의 주가 하락과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수 있는 변동성 확대는 감내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오늘(3일) 7.24%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연초 대비 코스피 상승률은 37.4%, 일본 닛케이는 11.8%이기에 이해가 안 되는 낙폭은 아니고 전쟁 장기화 우려와 차익 실현의 복합적 반응이다"며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이 10배 미만이기에 금일(3일) 하락세가 추세 전환이라고 하기에는 섣부르다"고 판단했다.

박 센터장은 "이번 전쟁을 장기화해서 미국이 얻을 것은 별로 없는 상태"라며 "교착상태에 지속된다면 확전보다는 소모전 형태의 전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촉발한) 유가 강세는 중간 선거를 앞둔, 그리고 금리 인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 큰 부담이다"며 "상황이 더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이번 전쟁 리스크는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으로 마무리했다. 코스닥은 장 중 한 때 강세로 돌아서며 1215.67로 52주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개인이 물량을 쏟아내며 약세로 돌아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15억원, 219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758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전 업종이 약세였다. 운송·창고는 약보합이었고, 음식료·담배, 통신, 기타제조, 금속은 2%대, 비금속, 종이·목재, IT서비스, 일반서비스, 유통은 3%대,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기기, 기계·장비, 건설, 제약, 섬유·의류, 전기·전자는 4%대, 화학은 5%대, 오락·문화, 운송장비·부품은 6%대, 금융은 9%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리노공업과 HLB가 4%대 강세였고, 리가켐바이오가 강보합이었다. 원익IPS, 코오롱티슈진, 보로노이는 1%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대, 에이비엘바이오는 4%대, 케어젠은 5%대, 알테오젠은 6%대, 삼천당제약은 8%대, 펩트론, 에코프로비엠은 9%대, 에코프로는 11%대 약세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거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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