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에 환율 다시 1460원대로···외국인 매도 더 가속화?

김현정디자이너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안정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들썩인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로 중동 리스크가 불거지면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전거래일 대비 26.4원 오른 146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 1425.8월을 기록하고, 당일 장중 1419원대를 찍기도 했지만 2거래일만에 1460원대에 마감됐다. 지난달 9일 1460.30원에 마감된 이후 약 3주만의 1460원대다.

이에 따라 지난주 사상최초 6300을 돌파하며 파죽지세 양상을 보였던 코스피도 중동발 리스크와 환율 상승 부담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고환율 환경은 국내 증시를 위축시키는 경향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화가 국내 시장 큰손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흐름을 더 가파르게 한 방향으로 진행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원화 약세 시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기 전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자체가 국내 주식시장 하방 압력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안그래도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매도세가 상당한 상황이다. 지난 1월27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24일에는 6000을 넘어섰다. 지난 1월27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코스피는 26.15%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조3062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27일 하루 동안 7조528억원을 순매도하며, 일일 순매도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5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외국인 순매도 흐름이 현재까지는 리밸런싱(투자 비중 조정)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환율 불안정이 다시 불거지고 장기화 될 경우 성격이 변할 수 있다고 본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중단과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달러화 강세와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피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때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조정을 겪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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