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분당의 아파트를 팔기 위해 내놓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집을) 팔면 팔게요”라고 했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답변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27일 이 대통령이 집을 내놨단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페이스북에 “장 대표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올렸다.
같은당 최민희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요구대로 이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오늘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았다”라며 “장 대표는요? 응답하라, 장동혁!”이라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제 장 대표가 약속을 지킬 차례”라고 했다. 전 의원은 “보유한 6채를 모두 내놓을지 아니면 ‘정치적 농담'이었다며 모르쇠로 일관할지는 장 대표의 선택”이라며 “정부의 권위가 신뢰와 일관성에서 나오듯, 정치인의 신뢰 역시 말과 행동의 일치에서 나온다. 장 대표의 선택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김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았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집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 발표 직후 장 대표가 소환된 건 그가 지난 6일 했던 말 때문이다. 당시 제주를 찾은 장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으로 보이는 이들이 “집을 팔라”고 얘기하자 “대통령이 팔면 팔게요”라고 응수했다. 장 대표는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서울 여의도 오피스텔 등 주택 6채의 지분 전체 또는 일부를 소유 중이다.
이후 장 대표는 이 대통령으로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냐”는 질문을 받자 “대통령 때문에 불효자는 운다”라고 답했다.
장 대표는 지난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명절이라 95세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 왔다”며 “대통령이 엑스(X)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 ‘이 집 없애려면 내가 얼른 죽어야지…에휴’ 라신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엑스에서 장 대표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십니까?”라는 말과 함께 “야 ‘이 대통령 분당아파트 팔고 주식사라’, 여 ‘장동혁 주택 6채’”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