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출산정책뿐만 아니라 돌봄 인력을 어떻게 확보하고 활용할 것인지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단순히 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부모가 느끼는 경제적 부담과 육아 부담을 함께 줄여줘야 합니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환경,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직장 문화도 뒷받침되어야 하겠지요. 또한 청년층을 노인 돌봄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 활용하는 방안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령층의 돌봄 공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청년 인력을 단순히 부족한 인력을 채우는 수단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 돌봄 업무에 필요한 전문교육과 자격 기준을 마련하고, 업무 강도에 걸맞은 임금과 처우를 보장하며,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돌봄을 받는 어르신들의 인권과 안전을 보호하는 체계도 반드시 갖춰져야 합니다. 출산정책과 노인 돌봄 정책은 서로 다른 문제처럼 보이지만 결국 모든 세대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는 점에서 연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청년은 미래를 계획할 수 있고, 부모는 아이를 키우는 부담을 덜며, 어르신은 존엄하고 안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책이 실질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해 지속 가능한 출산·돌봄 체계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