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들이 안정적인 사무직이나 전문직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직접 손으로 기술을 익히는 현장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기사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목공이나 타일공 같은 기술직을 힘든 육체노동이라고만 생각하는 시선도 있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선택으로 바라보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하네요.
특히 승무원 출신으로 호주에서 타일 줄눈공으로 일하고 있는 사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에서 서비스직으로 일할 때와 달리 호주에서는 작업복을 입고 기술직으로 일하는 것을 특별하게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고, 오히려 숙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을 높게 평가한다고 합니다. 급여 역시 한국에서 서비스직으로 받던 월급을 일주일에 벌 정도라고 이야기했다는데, 단순히 돈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직업을 사회가 어떻게 바라보느냐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직을 선택한 청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오래 일할 수 있으려면 사회적인 인식뿐 아니라 현실적인 근로조건도 함께 좋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임금이 낮거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환경에서 단순히 '기술을 배우면 된다'고 말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으니까요.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그 가치가 임금과 처우에도 제대로 반영돼야 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가 사람의 일을 계속 바꾸는 시대라면 오히려 사람이 가진 손기술과 현장 경험의 가치가 새롭게 평가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게는 승무원이나 사무직이 꿈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배관·목공·타일처럼 직접 기술을 익히는 일이 더 잘 맞을 수도 있잖아요. 앞으로는 어떤 직업을 선택했느냐보다 그 분야에서 얼마나 전문성을 쌓고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