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장미란 씨 사건은 실종 신고가 경찰의 허위 종결로 처리되면서 장기간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사건이다. 장 씨는 지난 5월 12일 제주시 한림읍의 숙소를 나선 뒤 행방이 끊겼고, 사흘 뒤 연인이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러나 담당 경찰관 A 경장은 장 씨와 연락이 닿았으며 본인이 위치를 알리지 말라고 했다는 거짓말로 사건을 종결하고 관련 실종자 관리자료까지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가족이 다시 신고하면서 수색이 재개됐고, 실종 104일 만인 8월 24일 숙소에서 약 400m 떨어진 야자수 농장에서 장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신원과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있으며 범죄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A 경장은 다른 실종 사건도 허위로 종결한 사실이 드러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실종자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는 초기 대응의 기회가 경찰의 잘못으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실종 사건은 단순한 행정 업무가 아니라 한 사람의 생명과 가족의 삶이 걸린 문제인 만큼 작은 신고라도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특히 경찰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사건을 종결했다는 점은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한다. 앞으로는 담당자의 일탈을 처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종 신고 처리 과정에 대한 검증과 감독을 강화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장 씨와 유가족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이번 사건의 진상과 책임이 끝까지 밝혀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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