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벌써 16명의 경찰관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마음이 너무나 무겁고 먹먹해집니다. 통계로 봐도 경찰관의 자살률이 일반 공무원의 2배에 달한다는 현실은,이분들이 매일 견뎌내고 있는 정신적 고통이 이미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경찰관들은 일상적으로 참혹한 범죄 현장과 사고를 목격할 뿐만 아니라, 악성 민원과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트라우마 및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교통사고 현장, 변사체 확인, 강력범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경찰관들은 잔혹한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누적되면서 환청, 환각, 심각한 우울증과 PTSD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주취자의 폭력이나 악성 민원인의 지속적인 협박 및 시달림 속에서도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참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며 극심한 감정 노동과 무력감에 시달립니다.
치안 현장의 인력 부족으로 인한 교대 근무 스트레스와 더불어,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조직 내부의 감찰이나 사법적 책임 부담이 커다란 심리적 압박감으로 작용합니다.
단순한 전수조사나 형식적인 마음건강 검진을 넘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제도적 대책이 시급합니다.
마음건강 보호를 위한 3대 과제
| 구분 | 주요 필요 대책 |
| 비밀 보장 강화 | 정신과 진료나 상담 기록이 승진이나 인사상 불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완벽한 비밀 보장 시스템 구축 |
| 전문 치료 지원 | 고위험군 발생 시 즉각적인 업무 분리 및 충분한 '트라우마 회복 휴가' 부여 |
| 조직 문화 개선 | 힘들다고 말하는 것을 '약함'으로 치부하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살피는 동료 지원 프로그램(Peer Support) 활성화 |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주기 위해 제복을 입고 현장으로 나섰던 분들이 정작 본인의 마음은 지키지 못한 채 외롭게 떠나셨다는 사실에 가슴이 깊이 아려옵니다.
그분들이 마주해야 했던 수많은 사건·사고의 상처와 견디기 힘들었던 중압감을 미처 헤아려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모든 중압감과 고통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더 이상 이 가슴 아픈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복 뒤에 숨겨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들의 마음을 돌보는 사회적 관심과 실질적인 제도의 변화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