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에서 또 큰 불이 났네요. 예전에 덕평 물류센터 화재 때 인명 피해까지 나면서 전국이 들썩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에도 61시간이나 불길이 안 잡혔다니 소식 듣자마자 가슴이 철렁했어요.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현장에 있던 분들이 빠르게 대피해서 민간인 인명 피해가 없었다고 하니 정말 한시름 놓았어요.
뉴스 기사들을 보니 이번 화재도 예전 덕평 때처럼 '메자닌'이라는 복층 구조가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더라고요. 층과 층 사이에 중간층을 만들어 공간을 늘리는 방식이라는데, 비용을 줄이고 물건을 많이 쌓기엔 좋을지 몰라도 불이 나면 초기 진화나 연기 배출이 엄청 까다로운 취약한 구조라고 하네요.
게다가 종이나 플라스틱 같은 타기 쉬운 가연성 물품들이 빽빽하게 적재되어 있다 보니 불길이 순식간에 번질 수밖에 없었던 거죠.
이번에도 무더위 속에서 며칠 밤낮으로 불길 잡느라 고생하신 소방관분들 생각하면 마음이 참 짠해요. 연기 마시고 탈진해서 병원 가신 분들도 계시다는데 큰 부상 없이 쾌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갑작스러운 대피령 때문에 임시대피소에서 불안하게 밤을 지새우신 주민분들도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편리해서 자주 쓰는 쿠팡이지만, 효율이나 비용 절감보다 안전이 늘 뒷전인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대형 화재가 이렇게 반복되는 건 단순한 운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뜻일 텐데요. 이번만큼은 정부와 기업이 원인을 철저하게 진단해서,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 대책은 물론이고 재발 방지책을 제대로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