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환#wniI
세계 금융 시장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니 마음이 참 묘해지네요. 한때 경제 대통령이라고 불릴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던 사람도 세월의 흐름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물론 그가 남긴 정책들이 나중에 큰 위기를 불러왔다는 비판도 많지만, 위기 순간마다 대담하게 대처했던 능력만큼은 대단했다고 봐요. 완벽한 영웅은 없다는 말처럼 공과 과가 뚜렷하게 대비되는 인물이라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뉴스인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전 세계 경제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연준 의장의 자리에 앉아 그런 거대한 위기들을 연이어 맞닥뜨렸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아마 밀려오는 압박감과 책임감을 견디지 못하고 매일 밤잠을 설치며 괴로워했을 것 같아요. 제가 내린 금리 결정 하나에 수많은 사람의 생계가 오고 가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모호한 말로 속내를 감춘다고 해도 속으로는 엄청나게 불안해하지 않았을까요. 오류를 인정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마지막 선택조차도 제게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래 재임하며 세계 경제의 지휘자로 불렸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별세 소식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숱한 글로벌 경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경제 호황을 이끈 업적으로 마에스트로라는 찬사를 받았지요. 하지만 재임 후반기의 초저금리 기조와 규제 완화가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불했다는 어두운 평가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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