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모임은 또다른 허례허식이 아닐까?

<<<뉴스 요약>>>

 

최근 결혼 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결혼식 전 지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청첩장을 돌리는 '청첩장 모임(청모)' 문화가 청년층 사이에서 큰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 2,3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며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이에 따라 청모 역시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청첩장 모임은 또다른 허례허식이 아닐까?

 

과거 부모님 중심의 결혼식에서 당사자 중심으로 문화가 변하면서 직접 소식을 전하는 청모가 필수 코스처럼 자리 잡았지만, 정작 참석하는 사람들은 매 주말마다 반복되는 모임과 축의금 부담, 시간 뺏김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네요. 게다가 결혼 당사자들 역시 어느 식당에서 대접하느냐가 사회적 평판으로 이어지다 보니, 과거 기준 1인당 평균 4만 원대였던 식사 비용이 물가 상승과 맞물려 더 큰 경제적 짐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중삼중으로 비용이 드는 이런 청모 문화가 결국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지나친 허례허식이 될 수 있다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뉴스 논평>>>

 

요즘 주변에서 결혼 소식이 참 많이 들려와서 처음에는 그저 반갑고 기쁜 마음이 먼저 들었답니다 안 그래도 힘든 세상에 둘이 만나 예쁜 가정을 꾸린다니 얼마나 기특하고 축하해줄 일인가요. 그런데 이 기사를 읽어보니 요즘 젊은 분들이 결혼식 본 행사도 하기 전에 '청첩장 모임'이라는 것 때문에 안팎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참 씁쓸해지네요 ㅠㅠ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나누어야 할 자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서로에게 무거운 짐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때는 모바일 청첩장 같은 것도 없었으니 그냥 종이 청첩장 한 장 들고 웃으며 건네거나, 멀리 사는 사람들에겐 전화 한 통으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곤 했었지요. 그런데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손가락 하나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는데도, 오히려 직접 만나서 근사하게 대접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생겼다니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소중한 지인들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그 예쁜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지요. 하지만 그것도 형편에 맞게 편안하게 이루어져야지, 어느 멋진 식당에서 대접하느냐에 따라 내 평판이 깎일까 봐 전전긍긍해야 한다면 그건 이미 대접이 아니라 하나의 보여주기식 과시가 아닌가 싶어요.

 

 

더군다나 요즘 물가가 정말 무섭게 오르지 않았습니까. 기사를 보니 몇 년 전 기준으로도 1인당 평균 식사비가 4만 원대였다고 하는데, 요즘 웬만한 식당 가보면 아시겠지만 조금만 그럴듯한 곳에 가도 지출이 어마어마하거든요. 결혼식장 잡고 대형 가전 들여놓는 것만으로도 밑천이 훤히 드러날 텐데, 모임 몇 번에 수백만 원씩 쓰다 보면 정작 출발하기도 전에 빚부터 안고 시작하게 될까 봐 제 마음이 다 조마조마해집니다 

 

 

 

초대받아 가는 사람들 입장도 참 난감하긴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한두 번이야 기쁜 마음으로 가겠지만, 결혼 시즌이 되어 주말마다 불려 나가다 보면 밥 한 끼 얻어먹는 것도 마냥 편치만은 않지요. 내 주말 개인 시간 다 반납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얻어먹은 밥값이 비쌀수록 '나중에 축의금을 더 많이 해야 하나' 하는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이 시작되니까요. 결국 축하하러 가는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돈 때문에 인간관계까지 계산하게 만드는 이런 현실이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전문가 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우리나라 결혼 문화는 유독 남들 시선을 많이 의식해서 이중삼중으로 불필요한 돈이 참 많이 들어가는 구조인 것 같아요. 인생에서 가장 축복받아야 할 결혼이 이런 허례허식 때문에 청년들에게 두려움과 피로감으로 다가온다면 그건 분명히 무언가 잘못된 정서겠지요. 진정한 축하는 화려한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가 아니라,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나누더라도 서로를 위하는 진심 어린 말 한마디면 충분한 법이랍니다. 이제라도 젊은 분들이 남들 눈치 보는 문화에서 벗어나서, 조금 더 담백하고 진심이 통하는 건강한 결혼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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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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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라클모닝7#YZy8
    점점 더 결혼식 문화가 피곤해지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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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므므므
    이 문화 과연 바뀔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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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나물#ovSs
    결혼식에 오기도 전에 하객과 혼주 모두가 이미 지쳐버리는 이 상황을 과연 건강한 문화라고 부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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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수#4m61
    식장 예약과 드레스 고르기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맛집 리스트까지 뽑아야 하는 예비신부의 심정이 오죽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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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호호01
    저도 허례허식에 한표 던집니다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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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멍둥
    부담되긴 한데 또 정성이라.. 모바일청첩장 띡보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아 어쩌란 말인가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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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듯듯#bOj5
    요즘 혼인 건수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참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묘한 긴장감을 주기도 하네요
  • 시사잡이#u3a5
    이러한 허례허식 문화는
    점점 사라져야 한다고 봐요
  • 무빙#l1Su
    저 역시 청첩장 모임 
    피로감이랑 부담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