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두 잔이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결국 이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다시 보게 되네요.
개그맨 이혁재 씨가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고 합니다.
경찰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3% 이상 0.08% 미만으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고 하고요.
본인 설명으로는 집 근처 식당에서 술 1~2잔을 마신 뒤 집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집까지 거리가 300~500m 정도라 대리운전을 부르기 애매했다고 했고, 운전 중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주우려다가 차량이 앞으로 움직이면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네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이 부분에서 더 생각이 많아집니다.
술을 많이 마셔서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운전한 것도 아니고 집도 가까웠다고 해도 결국 운전대를 잡은 순간부터 사고 가능성은 생기는 거잖아요.
특히 휴대전화를 줍다가 앞을 제대로 못 봤다는 상황까지 겹쳤으니 정말 순간적인 판단 하나가 사고로 이어진 셈이고요.
운전하다가 휴대전화 떨어지면 저라도 순간적으로 줍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평소에는 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술을 마셨다면 휴대전화가 떨어져도 그냥 차를 세운 다음 줍는 게 맞고, 애초에 짧은 거리라도 운전을 하지 않는 게 맞겠죠.
이번 사고는 다행히 현재 확인된 내용만 보면 큰 인명피해가 알려진 상황은 아니지만, 피해 운전자의 부상이 확인될 경우 치상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저는 음주운전 뉴스가 나올 때마다 "얼마나 마셨길래"보다 "왜 굳이 운전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정말 가까운 거리라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술을 한두 잔밖에 안 마셨으니 괜찮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고가 나고 나면 거리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몇백 미터를 가려고 한 운전이 본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하루까지 망가뜨릴 수도 있으니까요.
이번 일도 결국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지 않았다면 피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이런 경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술을 정말 한두 잔만 마셨고 집이 코앞이어도 무조건 대리운전을 부르는 게 맞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이 정도 상황까지 음주운전으로 보는 게 너무 엄격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