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왔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개인의 삶보다 '고(故) 최진실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여전히 앞세워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최준희는 이제 성인이 되었고 결혼까지 한 독립적인 한 사람이다. 물론 유명인의 자녀라는 점은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언제까지 부모의 이름으로만 소개되는 것은 본인의 삶과 노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는 방식일 수 있다.
기사에서는 미국 여행과 스타일, 결혼 후의 근황 등을 소개하고 있지만, 제목과 내용 곳곳에서 고인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은 다소 아쉬웠다. 특히 댓글을 보면 부모의 이름을 이용한다는 비판과 언론이 계속 그런 방식으로 보도한다는 지적이 함께 나타난다. 이는 당사자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언론이 관심을 끌기 위해 익숙한 수식어를 사용하는 보도 관행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또한 온라인 댓글 문화 역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서로 다른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자유지만, 상대를 비난하거나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으며, 공인이거나 유명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는 최준희를 '누구의 딸'이 아닌 인플루언서이자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늘어나길 바란다. 언론 역시 자극적인 제목보다 인물의 현재 활동과 노력에 초점을 맞춘 균형 있는 보도를 한다면 독자들도 보다 건강한 시각으로 기사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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