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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류면관이 아닌 9류면관을 씌운 건 의상 감독의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엔 대가가 너무나도 가혹합니다
이번 일이 놀라우면서도 동시에 놀랍지 않게 느껴지는 건 솔직히 전례가 있기 때문이에요 2021년 조선구마사가 비슷한 이유로 방영 2회 만에 폐지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중국식 소품과 음식 등이 등장하며 역사왜곡과 동북공정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드라마 자체가 사라졌죠 설강화도 비슷한 논란을 겪었어요 그때마다 방송업계는 경각심을 갖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또 같은 일이 반복됐어요 더 놀라운 건 이번 드라마가 300억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와 글로벌 OTT 동시 방영이라는 조건을 갖추고도 고증 검토를 허술하게 했다는 점이에요 규모가 커질수록 고증 책임도 커져야 하는 게 맞는데 현실은 반대로 흘렀어요 K드라마가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할수록 역사 왜곡의 파장도 국내에 그치지 않아요 조선구마사 때 폐지라는 강력한 결말이 있었음에도 업계가 교훈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이번 21세기 대군부인이 부끄러운 선례가 아니라 진짜 마지막 선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드라마는 재미와 감동이 전부가 아니에요 역사를 다룰 때는 그 역사를 살았던 사람들과 그 후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