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가라는 게 원래 축하의 노래인데 부르는 사람이 먼저 눈물을 흘려버리면 그 순간 하객석이 어떻게 되는지 경험해본 분들은 알 거예요 박슬기가 백지영 언니의 눈물 머금은 축가에 자기도 모르게 왈칵 터져버렸다고 했는데 그 장면이 눈에 선하게 그려졌어요 백지영이 어떤 가수인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죠 수많은 무대를 섭렵하고 어떤 감정이든 노래로 전달하는 데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티스트잖아요
그런 백지영이 친한 후배의 결혼식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다가 눈물을 머금었다는 건 단순한 감동이 아니라 그 오랜 시간 쌓아온 정이 한꺼번에 터진 거라고 봐요 연예계에서 오래 함께한 동료가 결혼하는 자리에서 축가를 부른다는 게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생각해보면 그 눈물의 무게가 달라 보이거든요 거기다 에일리까지 축가를 맡았다니 그 결혼식의 음악 라인업이 웬만한 콘서트 저리 가라 수준이었을 것 같아요 코요태 김종민에 빽가까지 가세했다면 그야말로 무대가 따로 없었겠죠 근데 그 감동적인 분위기를 붐이랑 문세윤이 사회를 보면서 적절하게 웃음으로 환기시켜줬다는 게 참 절묘한 조합이에요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는 결혼식이야말로 진짜 축제 아니겠어요 박슬기가 축제 그 자체라고 표현한 게 딱 맞는 말이었어요 하객으로 온 사람들도 단순히 자리를 채운 게 아니라 진심으로 함께 울고 웃으며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응원했을 거라고 느껴졌어요 그 에너지가 사진 한 장 한 장에서도 전해지더라고요 결혼식에서 축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실감하게 해준 소식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