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회_S26 사전예약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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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커뮤니티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소식 하나가 있다. 바로 갤럭시 S26 울트라를 둘러싼 소식이다.

 

144회_S26 사전예약의 배신

 

출고가 245만 원짜리 울트라 512기가 모델이 이마트에서 모니터까지 끼워주며 실구매가 14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는 소식에 사전예약자들의 비명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 지금이 제일 싸다는 말을 믿고 쌈짓돈을 털어 넣은 얼리어답터들은 지금 뒷목을 잡고 쓰러질 지경이다.

 

사실 나에게도 뼈아픈 경험이 있다. 재작년 갤S24 시리즈가 나올 때의 일이다. 당시에도 사전예약 혜택이 역대급이라기에 새벽같이 알람을 맞춰놓고 광클로 기기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딱 세 달 뒤 동네 성지에서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물량이 풀리는 것을 보고 자다가 이불 발차기를 수십 번 했다.

그때 깨달은 점은 명확하다. 제조사가 말하는 최대 혜택과 유통 시장이 말하는 최저가는 아예 다른 언어라는 것이다. 이번 S26 사태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수익성을 방어해야 하고 이마트는 고객을 끌어모아야 한다. 그 틈바구니에서 정보가 느린 일반 소비자들만 충성 고객이라는 이름표를 단 채 비싼 값을 치르는 꼴이 되었다.

 

이번 이마트 고래잇페스타 구성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다. 32인치 스마트 모니터를 덤으로 주는데 가격은 사전예약가보다 훨씬 낮다. 이를 중고로 처분하고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까지 활용하면 1년 유지비가 3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쯤 되면 사전예약은 베타테스터 비용 포함인가요? 라는 비아냥이 나올 법하다. 내 지인 중 한 명은 사전예약으로 기기를 구매한 후 이번 행사를 접하고 너무 화가 나 삼성 고객센터에 항의 전화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유통사 재량이라 어쩔 수 없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뿐이었다.

 

사람들이 왜 비싼 돈을 주고 사전예약을 할까 단순히 기기를 빨리 써보고 싶어서만은 아니다. 그 브랜드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적어도 나를 속이지는 않겠지 미리 사는 사람에게 가장 큰 보상을 주겠지라는 신뢰 말이다.

그런데 출시 두 달 만에 가격이 100만 원 가까이 무너지면 그 믿음은 배신감으로 변한다. 다음 S27이 나올 때 사람들이 과연 선뜻 지갑을 열지 의문이다. 아마 다들 어차피 두 달 뒤면 이마트에서 모니터 끼워줄 텐데 하며 관망세로 돌아설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삼성에게도 뼈아픈 손실이 될 것이 분명하다.

 

나 역시 예전에는 무조건 신제품을 사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전략을 바꿨다. 지난번 노트북을 바꿀 때 출시 직후의 유혹을 참고 딱 100일만 기다려 보았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가정의 달 이벤트와 겹치면서 카드 할인에 사은품까지 붙어 40만 원 넘게 아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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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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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아니잖아
    폰 새로 나온다고 뭐 엄청난 기능이 추가되는것도 아니라 출시되자마자 살 필요는 없는것같아요ㅋㅋ저도 언젠가부턴 가격 떨어지면 구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