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빚에 10년째 다단계…남편이 결국 털어놓은 말

하루 12시간 일하는 남편

10월 1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서로를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이른바 ‘고발 부부’가 등장했습니다

남편이 가장 크게 호소한 문제는 아내의 네트워크 판매 사업이었습니다

부부는 약 1억 원의 빚을 안고 있는 상황이었고, 남편은 경제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자활센터의 도움을 받아 빨래방에서 일한 뒤 배달 일까지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에 약 12시간씩 일하며 네 식구의 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아내의 사업 문제까지 겹치니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 남편의 이야기였습니다

남편은 방송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서도 “살려고 신청했다”는 취지로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10년 동안 이어진 네트워크 판매

남편이 문제를 제기한 건 아내가 약 10년간 네트워크 판매 사업을 이어오면서 벌어들인 수입을 가정에 보태기보다 다시 사업에 사용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남편은 정확한 금액을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까지 투자한 돈이 2천만~3천만 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생활비와 대출 상환이 급한 상황에서 관련 제품이 집 안에 쌓이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부담이었다고 합니다

과거 운영하던 태권도장에도 제품과 홍보물이 진열돼 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남편은 이런 상황을 두고 “종교 집단 같다”고 표현하며, 지금은 힘들어도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는 아내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내에게는 포기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아내가 이 일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습니다

아내는 네트워크 판매를 하면서 관련 서적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편과의 갈등 속에서도 마음을 다잡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남편에게는 가계 부담을 키우는 사업으로 보이지만, 아내에게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일을 넘어 자신을 지탱해 주는 활동이었던 셈입니다

아내 역시 어르신 방문 서비스 일을 병행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고 일정한 수입도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일을 두고 한쪽은 가정의 부담이라고 느끼고 다른 쪽은 삶을 버티게 해주는 힘이라고 여기는 상황입니다

갈등은 아이에게까지 번졌다

더욱 안타까운 부분은 부부 사이의 문제가 아이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입니다

남편은 아내가 첫째 아들에게 건강 관련 영상과 강의를 보게 하고, 네트워크 판매 제품인 실내 자전거로 운동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이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관련 활동을 반복적으로 요구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는 설명입니다

남편은 아들이 과거 어머니에게 “엄마는 다단계 일이 가족보다 좋아요?”라는 취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내는 아이에게 관련 영상을 보여준 이유가 직접 잔소리하는 것보다 제3자의 설명을 통해 전달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는 영상 시청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방송에서는 아이가 싫다고 표현하는 상황에서 부모의 의도가 좋은 것이었다고 해도 아이에게는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남편에게도 풀어야 할 문제가 있었다

이번 사연을 아내의 다단계 사업 문제로만 바라보기 어려운 이유도 있습니다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의 심각한 음주 문제와 폭력적인 행동으로 오랜 시간 상처를 입었다고 호소했습니다

부부는 서로 상대방의 행동이 가정을 힘들게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쪽의 이야기에만 집중해 누가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내의 사업이 실제 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부부가 돈을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 살펴보는 동시에 남편의 음주와 폭력 문제에 대한 주장 역시 별도로 확인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의 잘못이 다른 쪽의 책임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족을 위한 선택이 가족을 힘들게 할 때

이번 사연에서 가장 중요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부부가 같은 현실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남편은 당장 갚아야 할 빚과 생활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내는 자신이 오랫동안 이어온 일을 포기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업을 계속할지 말지만 놓고 다투기보다 현재 수입과 지출, 대출 상환 계획,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가족의 생활비가 부족하거나 빚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면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지출이 가정의 기본적인 필요보다 앞서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사업을 그만두라는 요구만 반복한다고 해서 오랫동안 쌓인 부부 사이의 불신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경제적인 문제와 정서적인 갈등을 함께 다루지 않으면 같은 다툼이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의 설득이 아니다

부부가 서로를 설득하려는 과정에서 아이까지 한쪽의 방식을 따르도록 요구받는다면 아이는 부모 사이에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권한 활동이라도 아이가 거부감을 표현한다면 그 이유를 먼저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아이에게 반복해서 적용하는 것과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은 다릅니다

사업에 대한 부부의 갈등이 자녀의 생활과 선택까지 침범하지 않도록 경계를 세우는 일도 중요합니다

가정의 경제 상황이 어렵다면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전에 어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부터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뉴스 핵심

10월 1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약 1억 원의 빚을 안고 네트워크 판매 사업을 둘러싸고 갈등하는 부부가 등장했습니다

남편은 하루 약 12시간씩 일하면서 생활비를 감당하는 상황에서 아내가 10년 가까이 사업을 이어가며 수입을 다시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지출이 2천만~3천만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내놓았습니다

아내는 네트워크 판매가 자신에게 정서적인 힘을 주었고 관련 일을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고 수입도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갈등은 첫째 아들에게 관련 영상 시청과 운동을 요구하는 문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한편 아내 역시 남편의 음주 문제와 폭력적인 행동으로 상처를 입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번 사연은 어느 한쪽의 주장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가계 운영, 사업 지출, 부부 사이의 갈등,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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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영#OsSs
    다단계에 빠지면 답 없어요
    아무리 얘기해도 안 듣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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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화#p4wq
    다단계를 네트워크 판매사업이라고 포장하는 건가봐요 다단계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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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영#rPwx
    아내나 남편이나 둘다 문제가 있지만, 아내가 너무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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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루나루얌
    아이고, 아이가 너무 불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