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편의점 CU가 신인 걸그룹 ‘리센느(RESCENE)’와 협업해서 만든 빵 5종이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서 무려 60만 개가 넘게 팔렸다고 하는데요. 진짜 재밌는 건 이 빵을 사러 다니는 사람들의 정체예요!
보통 아이돌 포토카드나 굿즈 마케팅이라고 하면 1020 여성 팬들이 주 소비층일 거라 생각하기 쉽잖아요? 그런데 이번 구매 데이터 분석을 해보니까 남성 구매 비율이 무려 69.1%에 달했고, 그중에서도 30대 남성이 22.7%, 40대 남성이 18.6%로 전체 구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멤버의 카드를 얻으려면 빵을 계속 사서 뽑아보는 수밖에 없는데, 포켓몬 빵 띠부씰이나 핑클 빵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3040 삼촌 팬들에게 이 수집 시스템이 아주 제대로 통한 거죠.
특히 10대나 20대 학생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3040 직장인 남성들은 "마음에 드는 거 나올 때까지 사지 뭐!" 하면서 한 번에 여러 개를 망설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강력한 구매력'을 갖추고 있잖아요?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덕질'에 자기 자본을 아낌없이 투입하는 삼촌 팬들의 팬덤 문화가 편의점이라는 접근성 좋은 채널과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셈입니다.
이번 사례는 컬래버 마케팅이 단순히 10대나 특정 성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걸 아주 명쾌하게 증명해 줬어요.
맛있는 빵을 먹는 즐거움에 더해, 봉투를 뜯을 때 "이번엔 누구 포카가 나올까?" 하는 소소한 긴장감과 수집의 재미까지 함께 제공한 것이 소비자의 주머니를 열게 만든 핵심 열쇠였습니다.
퇴근길 지친 일상 속에서 소소한 소확행을 찾는 3040 오빠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한 리센느 빵! 앞으로 편의점 유통가에서 이런 삼촌 팬들의 구매력을 겨냥한 이색 컬래버 기획이 얼마나 더 다양하게 쏟아져 나올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