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집이 많아지는 것만으로 정착이 늘어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 같아요. 실제로 오래 살기 위해서는 주거비뿐 아니라 안정적인 일자리, 병원과 학교, 대중교통, 돌봄 서비스처럼 매일의 생활을 받쳐 주는 조건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행객에게는 매력적인 장소여도 주민에게는 생활비와 이동, 계절에 따른 일자리 문제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특히 지역의 주택 공급은 숫자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누가 어떤 이유로 그곳에 머물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봅니다. 기존 주민이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주택인지, 청년이나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정착할 수 있는지, 빈집을 마을의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주거·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방법은 없는지도 함께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가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자산인 만큼, ‘잠깐 머물고 싶은 곳’에서 ‘오래 함께 살 수 있는 곳’으로 이어지는 정책이 필요해 보여요. 무분별한 개발보다 지역의 생활 기반을 탄탄하게 만드는 방향이 결국 제주를 더 오래 사랑받는 곳으로 만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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