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깰 환자 위해 멸균 마킹펜 든 의사

수술 환자의 생일을 기억한 집도의가 환자 팔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남겨 환자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6일 암으로 수술을 받게 된 A씨는 마취 직전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확인하는 간호사에게 "850916이요"라고 답했다. 간호사는 "어? 오늘 생일이세요?"라고 물었고 A씨가 "아, 네"라고 답하자, 간호사는 "축하해요. 잘 될 거예요"라는 응원을 건넸다. A씨는 간호사의 이 말과 함께 마취 기운에 스르르 잠이 들었다.12시간이 지나 수술이 끝나고 주사 바늘을 빼기 위해 팔소매를 걷어 올린 A씨는 깜짝 놀랐다. 팔 위에 정성스레 적힌 'Happy Birthday to you♡'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A씨는 "사실 진짜 생일은 8월 16일이었지만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수술실 간호사 분께 큰 감동을 받아 울었다"고 했다. A씨는 퇴원길에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티, 딸기라떼 등 음료 12잔과 토스트를 사 들고 간호사 데스크를 찾았다. 비록 문구를 남겨준 당사자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제 팔에 축하 메시지를 적어주신 분께 꼭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병원을 나섰다. 

이 따뜻한 교감은 게시글을 접한 당시 수술실 간호사가 A씨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오며 뜻밖의 반전으로 이어졌다. 간호사는 "보내주신 간식은 부서 선생님들과 잘 나눠 먹었다"며 감사를 전한 뒤 생일 메시지의 진짜 주인을 밝혔다.생일을 알고 마취 전 축하를 건넨 건 간호사들이었지만, 팔에 수술용 멸균 마킹펜으로 축하 문구를 남긴 건 집도의였던 원장이었다. 수술이 모두 끝난 뒤 집도의는 "오늘 생일이라셨지? 축하해줘야지!"라며 직접 마킹펜을 들었다는 게 간호사의 설명이다. 간호사는 "좋은 기억을 환자분께 남겨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꼭 쾌차하시고 앞으로 행복한 나날들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처음에 기사에서 제공된 사진을보고 무슨 낙서를 한건가 좋게 안봤는데 자세히보니 해피 벌쓰데이라고 영어로 쓰여있네요. 환자분의 생일을 기억하고, 메시지를 남긴 마음의 표현이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사용한 펜은 수술할때 표시하는 멸균마킹펜이어서 알콜솜에 잘 지워졌다고하니 다행이네요.

댓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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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인데이지#3zUw
    원장님이 인간적으로 좋은 의사분이시네요. 수술하는 환자분 생일을 생각하시고, 축하를 남기고싶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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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바람
    육아에 지치고 병마와 싸우느라 너덜너덜해진 마음에 최고의 영양제를 주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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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수#4m61
    세상 모든 서러움을 한 방에 날려버릴 원장님의 스윗함에 가슴이 웅장해져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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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으으#NidB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짜릿한 레터링 케이크를 팔뚝에 직접 배송받아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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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뜀뜀#emHg
    멸균 마킹펜으로 뷰티풀한 생일 파티를 개최해 버린 집도의의 위트가 예술의 경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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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쟈수#JB5f
    차갑기로 소문난 수술실에서 멜로 영화 한 편을 찍고 나올 줄이야 세상 참 살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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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나물#ovSs
    간호사 데스크에 바친 간식 12잔은 원장님 배로 들어갔어야 완벽한 복선 회수인데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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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듯듯#bOj5
    수술 칼 쥐던 손으로 웰컴 투 더 월드 수준의 레터링을 새겨줄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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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임
    마취 깨자마자 팔에 낙서 발견하면 경찰 신고할 줄 알았는데 감동받아 오열하다니 반전 드라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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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iMay
    전 이거 뉴스 제목만 보고 또 뭔 사고를 쳤나 하고 욕해줄려고 클릭했는데 너무 훈훈한 기사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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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리#EbzS
    와 간만에 뭔가 훈훈해지는 소식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