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염 기사를 걱정이 많이 됩니다.
예전에는 유럽이라고 하면 여름에도 비교적 선선하고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제는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상황을 보니 기후가 정말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장례식장의 시신 보관실이 모두 찼다는 내용이나, 폭염을 피해 물놀이를 갔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계속 나온다는 소식은 단순히 "더운 여름" 정도로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에어컨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고, 물건을 차지하려 몸싸움까지 벌어졌다는 소식도 평소의 유럽에서는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라 더욱 놀라웠습니다.
한편으로는 궁금한 점도 있습니다. 예전에 유럽은 오래된 건물과 도시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건물 외관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래서 에어컨 실외기를 마음대로 설치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여행을 갔을 때도 우리나라처럼 건물 외벽에 실외기가 줄지어 달려 있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역사적인 건축물을 보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앞으로 이런 폭염이 매년 반복되고 기간도 점점 길어진다면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제도나 기준을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기후변화가 이제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유럽처럼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가진 지역도 이렇게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면 앞으로 다른 나라들도 안심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문화재와 도시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유럽이 폭염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그리고 역사적인 도시를 보존하면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