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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s://supple.kr/news/cmr5m01bn00252myjcdeq08qr
국민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엄마 봉미선 역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강희선 성우님께서 4일 새벽 6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기사를 보며 가장 가슴이 아프고 숙연해졌던 부분은 고인께서 마지막까지 보여주신 직업에 대한 엄청난 열정과 투혼이었습니다.
2021년에 대장암 진단을 받고 간으로 전이되어 수십 차례나 항암치료를 받는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작년까지 목소리 연기를 놓지 않으셨다고 해요.
끝까지 마이크 앞을 지키며 대중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려 하셨던 그 간절한 마음과 책임감을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평생을 성우 연기와 후배들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강희선 성우님의 목소리는 단순한 만화 더빙 그 이상, 제 어린 시절을 채워준 따뜻한 배경음악과도 같았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면 늘 TV에서 들려오던 짱구 엄마의 유쾌하고 정겨운 잔소리는 팍팍한 하루의 피로를 싹 잊게 해 주었거든요.
게다가 매일 아침저녁으로 출퇴근길에 듣던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안내방송이나, 유명 외화 속 여주인공의 매력적인 목소리까지. 일상 속에서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듣던 그 목소리를 더는 새롭게 들을 수 없다는 게 참 슬픕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렇게 내 유년 시절을 온전히 채워주던 소중한 분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가실 때마다, 제 추억의 한 페이지가 영영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아 형언할 수 없는 짙은 상실감이 밀려오네요.
여러분의 기억 속에 가장 깊이 남아있는 강희선 성우님의 잊지 못할 대사나 목소리는 무엇인가요? 짱구를 부르던 친근한 엄마의 목소리인가요, 아니면 매일 아침을 열어주던 차분한 지하철 안내방송인가요?
부디 그곳에서는 더 이상 아프지 마시고, 짱구 가족들과 함께 언제나 평안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고마웠어요, 짱구 엄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