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왔다
요즘 핸드폰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지요. 화장실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자는 순간까지 계속 휴대폰만 보고 있습니다. 제가 책을 좋아하는데 종이책을 언제 읽었는지 기억조차 안 날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즘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내려놓고 책을 벗삼아 떠나는 이른바 '북케이션'이 여행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책을 읽으며 온전한 휴식을 취하려는 느린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부터 이런 인기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독서 여행이 각광받는 배경엔 '디지털 피로감'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공감이 됩니다. 빠른 소비와 과도한 정보에 지친 여행객들이 독서와 명상, 요가 등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책에 빠져서 사색을 즐기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현대인에게는 꼭 필요하기에 이런 유행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생각해 보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종이를 한장 한장 넘기며 책을읽는 느낌도 휴식의 한 일환 같습니다. 화려한 영상이 아닌 책 속의 문장을 읽으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는 즐거움, 느린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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