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예비부부나 하객들 사이에서 청첩장 모임, 줄여서 청모 때문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대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올해 일 분기 혼인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육 퍼센트 이상 늘어나면서 이천십팔년 이후 팔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거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혼식 전에 지인들을 만나 직접 청첩장을 돌리는 모임도 자연스럽게 덩달아 많아진 것이죠. 예전에는 모바일 청첩장으로 가볍게 대신하기도 했지만,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이 청모를 결혼 전 필수 코스로 여기는 분위기가 단단히 자리 잡은 모양이에요.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미혼남녀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은 청모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하나의 문화가 되었어요. 전문가들은 과거 부모님 중심의 결혼식에서 탈피해 신랑과 신부가 주인이 되는 스몰웨딩 같은 당사자 중심의 새로운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하더라고요. 친구들에게 직접 고마움을 전하고 결혼 소식을 알리는 긍정적인 취지에서 시작된 자연스러운 변화인 셈이에요.
하지만 이 청모 문화가 늘어나면서 정작 당사자들은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어요. 단순히 축의금이나 주말 시간을 뺏기는 하객의 피로감뿐만 아니라, 모임을 주최하는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이 정말 크거든요. 청모를 어디서 하는지가 지인들 사이에서 일종의 사회적 평판처럼 여겨지다 보니 장소를 고르는 것부터 스트레스가 된다고 해요. 실제로 조사된 일 인당 평균 식사 비용만 사만 원대에 달하는데, 요즘 물가가 워낙 많이 올라서 지금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이에요.
결혼식장 예약이나 웨딩드레스 같은 기본 준비만으로도 벅찬데 수백만 원에 달하는 청모 비용까지 추가로 감당해야 하니 예비부부의 등골이 휠 지경이라는 하소연이 나올 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