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언제나 쉽지 않지만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봅니다
https://supple.kr/news/cmnjj4qpl0000t1mjrxuj099g
최근 여행 전문가들과 국립공원 관계자들 사이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공짜 입장'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어요. 우리나라 국립공원을 찾는 외국인이 연간 200만 명을 넘어섰고,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 관람객 순위 3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정작 이용료는 한 푼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에요.
미국의 경우 유명 국립공원에서 외국인에게 우리 돈으로 약 13만 원(100달러)에 달하는 추가 요금을 받기 시작했고, 유럽이나 일본도 자국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비용을 매기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너무 '후하게' 다 내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물론 외국인에게 비싼 요금을 받아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자연을 보존하고 시설을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최소한의 비용을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소액이라도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어요.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도 내년부터는 유료 입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하네요.
관광객을 친절하게 맞이하는 '환대'와 국가 자산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어요. 상징적인 수준의 소액이라도 입장료를 받는다면, 그 비용을 다시 관광 자원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할 수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길이 아닐까 싶어요.
무조건적인 무료보다는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해 적정 수준의 비용을 고민해 봐야 할 때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