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측에서 대부분 부담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BTS 공연에 경찰·소방·공무원 대거 투입…“이게 맞나” 목소리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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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 때문에 연차 쓰라고?…"강제 소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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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업 행사에 대규모 공무원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BTS라는 브랜드가 가진 권력이 공적 영역의 우선순위를 재편했음을 의미합니다. 광화문 광장과 같은 공공의 자산이 특정 기업(하이브)의 마케팅을 위해 장기간 점유되고,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이동권이 제한되는 현상은 '기업 권력의 비대화'를 상징합니다.
1. 시민들이 겪은 실질적 피해
단순한 축제의 열기 뒤에는 일상을 침해당한 시민들의 구체적인 고통이 있었습니다.
이동권 및 기본권 침해: 광화문 광장 일대에 설치된 촘촘한 펜스와 금속탐지기 장벽으로 인해, 공연과 무관한 일반 시민과 유모차 동반 부모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검문을 받아야 하느냐"며 '과잉 통제'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생활권 민원 폭주: 행사 당일 112에 접수된 민원만 74건에 달했으며, 대부분 심각한 소음과 교통 마비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인근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던 하객들이 청첩장 검문을 받는 등 유례없는 통제가 이루어졌습니다.
쓰레기 및 환경 문제: 행사 후 수거된 쓰레기만 약 40톤에 육박합니다. 팬덤의 자발적인 정소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인파가 남긴 오물과 소음은 인근 거주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돌아갔습니다.
2. 공무원 및 공공 인력의 과다 동원
사기업의 행사에 공적 자원과 인력이 비정상적으로 투입되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예측 실패와 인력 낭비: 국방부와 서울시는 최대 26만 명의 인파를 예상했으나, 실제 방문객은 주최 측 추산 10만 명(행안부 집계 6만 명) 수준에 그쳤습니다. 빗나간 예측 탓에 경찰 6,700명을 포함해 총 1만 명이 넘는 공공 인력이 휴일에 비상 동원되었습니다.
초과근무 수당 논란: 동원된 공무원들에게 지급될 초과근무 수당만 최소 4억 4,000만 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고스란히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됩니다.
비용의 불균형: 소속사 하이브가 광화문 광장 사용료 및 문화유산 활용비로 지불한 금액은 약 9,000만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1만 명의 공공 인력이 투입된 유무형의 가치에 비해 사기업이 지불한 대가는 턱없이 낮습니다.
누구를 위한 '보랏빛 광장'인가?
공권력 동원의 선을 넘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은 국가적 경사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국가가 보여준 행정은 '공공성'의 본질을 망각했다. 광화문 광장에 쳐진 금속탐지기 장벽과 1만 명에 달하는 공무원 동원은 이것이 민간 기업의 홍보 행사인지, 국가 비상사태인지 분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26만 명이라는 허무맹랑한 예측치를 내세워 주말 휴식을 반납하고 거리로 나온 공무원들의 노고는 수억 원의 세금으로 환산되어 돌아왔다. 반면, 이 축제의 최대 수혜자인 기업이 지불한 광장 사용료는 1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민들은 소음과 통제에 시달리고, 공무원들은 기업의 안전 요원으로 전락한 셈이다.
안전을 명분으로 내세운 과잉 통제 또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에 민감해진 것은 당연하나, 시민의 보편적 이동권을 범죄자 다루듯 제한하는 것이 정당한 행정인지는 의문이다. 'K-팝 보유국'이라는 자부심이 시민의 일상을 희생시킨 결과라면, 그 자부심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정부는 사기업의 마케팅 활동과 공공 안전 지원의 경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기업은 그에 걸맞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공권력은 기업의 수익 창출을 돕는 '무료 서비스'가 되어서는 안 된다. 광장은 시민의 것이지, 특정 아티스트나 기업의 사유지가 아님을 행정 당국은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팬덤과 대중 사이의 '정서적 권력'
BTS는 전 세계적인 팬덤을 등에 업고 강력한 정서적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정치권이나 행정부가 이들을 대할 때 '눈치'를 보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
성역화된 존재
이들에 대한 비판적 접근이나 행정적 제동은 팬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공포를 준다. 이러한 '팬덤 권력'은 때때로 합리적인 비판이나 공정성에 대한 논의를 가로막는 장벽이 되기도 한다.
"BTS는 권력이다"라는 말은, 이들이 의도했든 아니든 한국 사회의 시스템이 이들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권력에는 책임이 따른다. 국가가 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들수록, 그리고 기업이 이들을 내세워 공공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길수록, BTS가 쌓아온 '선한 영향력'이라는 본질은 퇴색될 수밖에 없다. 진정한 권력은 특혜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안에서 예외 없이 작동할 때 비로소 그 정당성을 얻기 때문이다.
실제 인파는 정부가 세운 최대 예측치의 약 1/5 수준
공공 인력 투입 및 세금 낭비 논란
빗나간 예측으로 인해 민간 행사에 과도한 공권력이 동원되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동원 인력 규모
총 안전 인력 1만 5,500명 중 약 1만 명 이상이 공무원 및 공공기관 종사자
경찰: 6,700명
서울시 및 자치구: 2,600명
소방: 800명 (인천, 경기, 강원 지역 구급차까지 차출)
기타(교통공사 등): 약 470명
소요 비용
1만 명의 공무원이 휴일에 4~8시간씩 근무하면서 발생한 초과근무 수당 및 출장비는 최소 4억 4,000만 원에서 많게는 2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
기회비용
타 지역 구급차 차출로 인한 '응급 의료 공백' 우려와 경찰 인력 분산으로 인한 치안 공백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사기업 수익 vs 공적 부담의 불균형
낮은 사용료: 하이브가 광화문 광장 점유를 위해 지불한 금액은 약 9,000만 원 수준
수익 독점
넷플릭스 생중계 및 관련 굿즈 판매 등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수익은 사기업이 가져가지만, 행사 뒷수습(쓰레기 40톤 처리, 교통 통제 민원 대응)과 공무원 수당은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구조
시스템을 압도한 'BTS 권력'의 그림자
이태원 참사 이후 '과잉 대응이 낫다'는 정서가 행정에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특정 아티스트의 행사를 위해 타 시도의 구급차까지 불러들이는 모습은 '공정'과 '상식'의 선을 넘었다. 민간 기업의 영리 활동에 국가가 '무료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행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