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히 추진하라. 지방선거용인 거 누가 모르리..
기사링크
https://supple.kr/news/cmkxmptg9008dt8b67sapweuv
기사요약
행안부가 올해 초중등 교원을 지난해보다 3681명 줄인다고 발표하자 한국교총이 탁상행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발했다는 내용입니다
기사를 읽고..
학생수가 줄었으니 교원도 줄어야 한다는 논리는 언뜻보면 타당해 보입니다
저 또한 처음에 이 기사를 접했을때는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 학생도 없는데 선생님들만 잔뜩 있으면 뭐하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까요
그러나 한편 다르게 생각해보면 학생수는 줄었으나 손이 가는 학생수는 늘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80년대 초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인데 앗 저때는 아직 국민학교였네요
정말 한반에 50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바글바글, 책상도 의자도 늘 부족하고 선생님 한분으로 이많은 학생들을 다 챙긴다는 건 가당치도 않을 정도로 늘 북적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거의 방치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선생님의 관심을 받는일, 누군가의 챙김을 받는일은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선생님이 그렇다면 그런가보다 하고 지냈던 시절이니까요
국민학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부모님이 학교에 찾아오는 일, 전화하는 일조차 한번도 없이 그냥 학교에 보내 놓으면 선생님이 알아서 잘 해주시겠지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몽둥이 찜질 당하고 집에가서 하소연해도 니가 뭘 잘 못 했겠지 하는 시절이니까요
지금도 친구들하고 만나면 그때는 정말 야만의 시절이었다..라고 회상하곤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학생 한명 한명의 개성과 인권이 너무나 중요해진 시대가 됐잖아요
기사에도 나왔듯이 다문화 학생뿐 아니라 특수교육 대상 학생도 늘었으며 또 기초학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학생들 수도 늘었구요
말 그대로 사람 머릿수만 줄었다 뿐이지 신경쓸일, 손이 갈일은 훨씬 늘어난거지요
그만큼 업무 강도가 늘었는데 정규직 교원들을 줄인다는건 결국은 일 자체가 줄은건 아니기 때문에 어쨌든 일손은 필요할테고 그렇게 되면 결국은 비정규직을 뽑아서 계속 불안정한 고용만 늘려가는 형태가 유지될테구요
점점 교육현장을 불안하게 만들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의 질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단 교원들의 삶이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수학여행도 없어지고 졸업사진도 안찍는다는 기사를 봤는데 일선에서 교직원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제가 책임자라도 차라리 다 없애는게 낫겠다 싶을것 같아요
예전에 교대나 선생님 인기가 하늘을 찔렀던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교사가 기피직업이 될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학생수가 줄었으니 교원을 줄여야한다는 사고는 저는 1차원적인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 행안부 방침에 대한 한국교총의 입장문 -
당장 눈에 보이는 형식적인 수치를 내놓기 위해 교직원수를 줄일게 아니라 교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업무 부담을 나눌수 있도록, 있는 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교육의 질을 올릴수 있도록, 교육현장 전반의 체질 개선을 먼저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점점 이렇게 가다가는 나중엔 뽑고 싶어도 하겠다는 사람이 한명도 안나올까봐 저는 오히려 더 걱정이예요
교직원들의 업무가 단순하지도 않고 또 업무량이 적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있는 교원들을 줄일 생각부터 하지 말고, 이 교원들을 이용해서 교육현장의 질도 올리고 교원들의 만족도도 올리고 선생님들의 워라밸도 찾을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