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세터'가 찍은 21세 김대환, OK저축은행 미래를 짊어진다 [여수 현장]

부산 OK저축은행 세터 김대환(왼쪽)이 19일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도중 신영철 감독의 지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습관적으로 나오는 (안 좋은) 토스를 고치고 조금 더 스피드 있게 하면 좋은 세터가 될 것."

'명세터' 출신 신영철(62) 부산 OK저축은행 감독은 팀의 미래를 짊어질 신예 세터 김대환(21)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1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2-25, 25-17, 20-25, 25-16, 10-15)으로 패배했다.

패배는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시즌 전 선수단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던 팀이라는 걸 고려하면 소기의 성과도 있었다.

특히나 이날은 지난 9월 영입한 김대환이 주전 세터로 나섰다. 이민규가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며 생긴 세터 자리의 공백을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노재욱(34)을 데려왔지만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9월 1일 성균관대 출신 세터 김대환을 보수 총액 7000만원(연봉 5000만원, 옵션 2000만원)에 영입했다.

2023년 고졸 선수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순위로 서울 우리카드에 지명됐던 김대환은 2025년 성균관대에 입학해 경험을 쌓았다. 신장 190㎝ 장신 세터로 휴학 후 팀에 합류했다. 노재욱이 있지만 더 멀리 내다봤을 때 결국 김대환과 같은 젊은 세터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산 OK저축은행 세터 김대환(오른쪽)이 19일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프로 무대 공식 첫 경기에 나선 김대환은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25점), 전광인(18점), 김정호(13점), 멯란 페이제맘두스트(등록명 페이즈·11점) 등에게 고르게 분배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오픈 공격의 비중은 7.8%에 불과했고 퀵오픈(47.8%), 속공(25.6%)은 현대캐피탈보다 더 많았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김대환은 출정식 때보다 오늘 더 잘했다. 간혹 습관적으로 나오는 토스를 고치고 좀 더 스피드 있게 하면 더 좋은 세터가 될 것"이라며 "많이 긴장할 줄 알았는데 나름 열심히 해줬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김대환이 팀을 이끌어 나가는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신영철 감독은 현재 기대한 전력에 비해 60% 정도 완성도라며 김대환의 역할을 강조했다. 단기간에 완성도를 빠르게 높이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새로운 세터가 들어왔기에 금방 바꾸긴 쉽지 않을 것이다. 노련한 세터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찾아가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어린 세터의 성장을 위해선 에이스들의 믿음직한 활약도 중요하다. "세터가 어려운 공을 주더라도 러셀이나 (전)광인이나 에이스들이 그런 부분을 해결해내며 더 보완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 OK저축은행 세터 김대환(오른쪽)이 19일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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