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위가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당초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로 시작됐지만 고물가 등 경제문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 형태로 변모한 데 이어 이제는 관공서와 상점 등을 부수고 불태우는 폭동 형태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프랑스 전역을 휩쓴 대규모 시위가 약탈과 방화 등으로 얼룩지면서 폭동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며 17일 하루 동안에만 55만여명이 거리로 나서 약 110건의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프랑스 노동총연맹(CGT)이 추산한 시위 참가 인원은 80만명에 달했습니다.
수도 파리에서는 상점과 은행 등이 약탈 대상이 됐습니다.
도심의 레퓌블리크 광장 인근의 상점 12곳이 약탈당했고 최루가스로 가득 찬 거리에 깜짝 놀란 관광객들이 허겁지겁 도망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보르도에서는 한 무리가 루이뷔통 매장을 부수고 가방을 훔쳐 달아났으며 마르세유에서는 복면을 쓴 사람들이 정부 청사에 침입해 공화국 상징인 마리안느 흉상을 쓰러뜨렸습니다.
17일 하루 동안만 1천500여개 상점이 피해를 봤고 시위대는 18일에도 바리케이드를 불태우는 등 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경찰청사와 상점을 공격하고 시청을 약탈한 사람들은 기소돼 처벌받을 것"이라며 평화로운 시위를 막고 혼란을 조장하는 자들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약탈과 폭력행위에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다"며 경찰의 대비 태세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