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870㎞ 떨어진 상하이 '원격' 로봇수술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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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78차 대한비뇨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중국 상하이에 설치된 수술 로봇을 실시간으로 원격 조작해 실험동물을 수술했다고 19일 밝혔다. (고려대안암병원 제공=연합뉴스)]


서울에서 870㎞가량 떨어진 중국 상하이에 있는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간' 원격수술이 국내 최초로 수행됐습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78차 대한비뇨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중국 상하이에 설치된 수술 로봇을 실시간으로 원격 조작해 실험동물을 수술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강 교수는 코엑스에 설치된 수술 콘솔에서 로봇을 조작했고, 상하이의 로봇팔이 강 교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며 수술을 수행했습니다. 

이번 실증은 국내에서 수술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경을 넘어 원격수술을 구현한 첫 사례라고 고대안암병원은 강조했습니다. 

단, 사람이 아닌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임상 단계에서 이뤄진 실증 사례입니다. 

강석호 교수는 "이번 실증은 한국과 중국이라는 물리적 거리를 넘어 실제 수술 환경에서 원격수술이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환자 안전, 제도적 기반 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원격수술은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와 수술 대상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통신망을 통해 수술 로봇을 실시간으로 조작해 이뤄지는 수술입니다. 숙련된 전문의가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원거리 수술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로봇 조작과 제어, 실시간 영상 전송, 장거리 네트워크 연결 등 원격 수술에 필요한 기술은 상용화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지만 윤리적·법적·제도적 과제에 대한 논의가 남아있습니다. 

환자에 국가 간 원격수술이 적용되려면 환자 안전과 실제 의료환경에서의 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함께 관련 규제와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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