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박경수 고택,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전통·현대 공존"

박경수 고택 안채
[임실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실=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전북 임실군의 '박경수 고택'이 '임실 성가리 근대한옥'이라는 명칭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임실군은 국가유산청의 고시(제2026-130호)에 따라 박경수 고택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임실 성가리 근대한옥은 과거 임실의 대표적 만석꾼이었던 박용만(1879∼1941) 선생의 둘째 아들 박경수(1912∼2008)씨가 본가에서 분가하며 건립한 주택이다.

당시 지역 명망가의 생활상과 부농의 주거 형태를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건축적으로는 전통 한옥의 구조를 바탕으로 서양식 창호와 근대식 위생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7칸×4칸 규모의 안채와 근대식 정원이 조화를 이루며 국내 근대 한옥의 변화 양상을 살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 근현대유산분과 심의회는 건물에 선명하게 남은 상량 기록으로 정확한 건축 연대를 확인할 수 있고, 원형 훼손 없이 시대적 변화의 흔적이 양호하게 보존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필수보존요소를 지정해 향후 인위적인 변형을 최소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임실군은 이번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을 계기로 천도교 임실교당, 임실성당 사제관 등 지역의 근대 역사문화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한득수 군수는 "성가리 근대한옥을 비롯한 지역의 소중한 근대 문화유산들을 다각도로 연계해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고유의 가치를 살려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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