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덩이처럼 불어난 세금 4천억 원을 다 토해내겠다며 백기를 든 겁니다.
권 회장이 완납하기로 한 세금은 모두 3천938억 원. 당장 현금 1천억 원을 털어 넣었고, 남은 돈은 아끼던 배 5척을 담보로 잡혀 메우기로 했습니다.
앞서 권 회장은 조세도피처에 유령회사를 세워두고 국세청 추적을 피해 무려 15년간 체납을 이어왔는데요.
하지만 해외 과세당국과의 그물망 공조가 턱밑까지 조여오고 은닉 재산이 속속 드러나자, 더는 버틸 재간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15년에 걸친 탈세 전쟁은 끝이 났지만, '버티다 버티다 마지못해 냈다'는 비판 속에 기업인으로서의 대외 신인도엔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