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귀성·귀경길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타거나 짐을 싣고 장시간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고속도로 정체 구간을 지나거나 성묘·벌초를 하러 흙길을 달리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타이어와 브레이크, 엔진오일 등 차량 주요 부품에 평소보다 큰 부담이 갈 수 있어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직영 인증 중고차 플랫폼 리본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장거리 운행 전후로 확인해야 할 차량 점검 방법을 21일 소개했다.
먼저 장거리 운행을 앞뒀다면 출발 1~2주 전에 정비소 점검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부품 교체나 추가 정비가 필요한 경우 수리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연휴 직전 정비 수요가 몰리는 상황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발 전에는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와이퍼 등 안전과 직결되는 소모품 상태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엔진오일은 제조사가 안내한 교환 주기를 확인하고, 장거리 운행 전 오일이 부족하거나 새는 곳은 없는지 살피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패드는 주행거리만으로 교체 시기를 판단하기보다 실제 마모 상태를 봐야 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평소와 다른 소음이나 진동이 느껴진다면 주행거리와 관계없이 점검을 받아야 한다.
타이어도 중요하다. 평소보다 짐을 많이 실어 차량 하중이 커지는 만큼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공기압은 운전석 문 안쪽이나 차량 설명서에 적힌 제조사 권장 공기압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짐을 많이 실었을 때 적용하는 권장 공기압이 별도로 있다면 그 기준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선 주행 중 차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운전대가 떨린다면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먼저 살피고, 필요하면 휠 얼라인먼트와 휠 밸런스도 점검해야 한다.
운행 중에는 차량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계기판에 평소와 다른 경고등이 켜지거나 이전에 없던 소음, 진동, 냄새가 발생하면 무리하게 운행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워 상태를 확인한 뒤, 필요하면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나 전문 정비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사고나 고장이 발생했을 때는 2차 사고 예방이 우선이다. 갓길 등 안전한 곳에 정차해 비상등을 켜고, 탑승자는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뒤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에 따른 피로를 줄이기 위해 최소 2시간마다 쉬고, 차량 내부를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족과 교대 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발 전 자동차보험의 운전자 적용 범위와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가입 여부를 확인해둬야 한다.
연휴가 끝난 뒤에도 차량 관리가 필요하다. 성묘나 벌초 등으로 흙길이나 비포장도로를 달렸다면 차량 외부와 하부를 세척하는 것이 좋다. 세차 과정에서 차량 하부에 긁힘이나 충격 흔적이 없는지, 오일이나 냉각수가 새어 나온 자국은 없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바닥에 기름 자국이나 물 자국이 보이면 정비소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유하영 기자 y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