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업계에 따르면 GS25가 지난달 21일 출시한 '민음사빵'은 편의점 빵 열풍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GS25는 출판사 민음사와 캐릭터 브랜드 '오늘의 귀여움'과 협업해 문학작품과 캐릭터를 활용한 빵을 선보였다. 포장은 책 표지를 연상하는 모양이고 안에는 책갈피가 무작위로 동봉됐다.
민음사빵은 출시 약 4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하루 매출 1억원을 기록하는 등 흥행 상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재고를 확인하려는 소비자들이 자사앱 '우리동네GS'로 몰렸다. 출시 이후 우리동네GS 가입자 수는 3배가량 늘며 앱 유입을 이끄는 효자 상품이 됐다.
책갈피를 수집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나타났다.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는 책갈피에 웃돈을 붙여 거래하는 사례가 등장했으며 상품 입고 시간에 맞춰 여러 매장을 방문하거나 GS25 물류 차량을 따라다니는 소비자도 나타났다. 특정 관심사를 깊게 파고드는 '디깅 소비'가 편의점 빵 구매와 결합한 모습이다.
CU는 이달 아이돌그룹 리센느와 협업한 BAKE405 제품 5종도 출시했다. 멤버들이 좋아하는 맛과 취향을 반영했으며, 한정판 포토카드 1장을 무작위로 동봉해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했다.
업계는 편의점 빵의 품질 개선과 협업 상품 확대가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간단한 간식으로 여겨졌던 편의점 빵이 전문 베이커리 수준의 맛과 품질을 갖추는 동시에 소비자의 취향과 팬덤을 반영한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콜라보 제품들은 특정 상품을 위해 매장을 찾아가거나 앱으로 접속하게 만드는 '목적형 상품' 역할도 하고 있다"며 "수집과 인증, 팬덤 활동을 결합한 제품을 계속 선보이면서 편의점 베이커리 경쟁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