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P500·나스닥, 호르무즈 통항허용 소식에 연일 사상최고치(종합)

나스닥 13거래일 연속 '파죽지세' 상승…1992년 이후 최장기록

소형주 지수도 최고치 경신…유가 급락에 여행·항공주 급등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이란이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하면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8.71포인트(1.79%) 오른 49,447.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78포인트(1.20%) 오른 7,126.06에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7,1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5.78포인트(1.52%) 오른 24,468.48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까지 파죽지세 강세 흐름을 지속하며 13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1992년 이후 최장 기록이라고 미 CNBC 방송은 전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이날 2.11% 상승하며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중 16.87로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 2월 11일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10일간 휴전 발효를 고려해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전면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선언에서 더 나아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는 절대 폐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소식에 이번 주말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는 미·이란 간 종전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일 것이란 낙관론을 키웠다.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38달러로 전장 대비 9.1% 하락했고,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85달러로 전장 대비 11.5% 하락했다.

유가 급락에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7.34%), 유나이티드항공(7.12%), 사우스웨스트항공(5.09%) 등 여행·항공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엑손모빌(-3.65%), 셰브런(-2.21%) 등 에너지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창업자가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에 9.72% 급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에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실제 운항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해양 전문 투자사 마레 리베룸의 에릭 베텔 파트너는 선사들이 여전히 천문학적인 전쟁 위험 보험료와 잠재적인 기뢰 위협, 봉쇄 해제 실행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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