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젠슨 황 덕에 '이것'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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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잔뜩 움츠러들었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번 주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습니다.

종전 기대감에 기술주들에게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도 있지만, AI 업계에서 몇 가지 중요한 이슈들이 조명을 받은 것도 원인인데요.

특히 젠슨 황 CEO가 콕 짚은 곳들의 주가가 덩달아 날아올랐는데, 임선우 캐스터와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흐름부터 봐야겠죠.

최근 흐름이 좋았죠?

[캐스터]

목요일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올라 지난 2023년 이후 가장 긴 랠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가는 어느새 200달러에 근접해 마이너스였던 올해 수익률을 플러스로 되돌려 놨고요.

최근 5거래일 동안에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우리 돈 36조 원에 육박할 만큼, 이번 주 압도적인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유가 궁금한데, 월가 분석은 뭔가요?

[캐스터]

우선 기술적 강세 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BTIG의 크린스키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185달러 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자금이 다시 유입될 준비가 된 걸로 볼 수 있다"면서, 최근의 박스권 흐름이 상방 돌파로 마무리되고 있다 부연했습니다.

일부는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과거보다 훨씬 건강한 상태라고도 보고 있는데, 최근 엔비디아의 선행 수익 배수는 스무 배 밑으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번스타인은 "지난 10년 분포 기준으로 하위 11% 수준에 해당하는 역사적 저평가 구간"이라면서, 일반 종목이라면 특별히 싸 보이지 않겠지만, 엔비디아 기준에서는 의미 있는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고요.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역시도, 회사의 매출이 내년 1월까지 연간 70% 급증할 걸로 내다보는 만큼, 쉽게 말해 잘 나가는 것에 비해 몸값이 많이 낮아졌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근 상승세를 이끄는 새로운 원동력은 뭔가요?

[캐스터]

크게 새로운 이슈가 나왔다기보다는, 이란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조금씩 걷히면서, 시장이 이후의 상황을 내다보며 전략을 짜고 있고, 그 과정에서 펀더멘털이 강력한 기술주 중심으로, 그중에서도 엔비디아에 매수세가 몰리는 모양새입니다.

강력한 상승세 뒤에는 AI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데요.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는 "투자자들이 현실로 돌아오고 있다" 진단하면서, "연초 기술주 랠리가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로 우량주를 매도하고, 소비재 등으로 이동했던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장이 있는 곳은 결국 AI다, 엔비디아의 제품 로드맵이 너무 잘 알려져 놀랄 요소가 적지만, 빈번한 업데이트 자체가 성장이 천문학적이라는 증거라고 평가했고요.

또 최근 업계 흐름이 에이전틱, 피지컬 AI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돈줄이 여러 갈래로, 더 두터워졌다는 점도, 오름세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최근 'AI 배급제'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컴퓨팅 파워가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요?

[캐스터]

조금 전 짚어본 것처럼, 업계 트렌드가 '에이전트' 단계로 진화하면서 연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빅테크들은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신제품 출시까지 포기할 만큼, 이른바 'AI 배급제’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 연산 능력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실제로 최근 블랙웰칩의 시간당 대여료는 두 어달 새 50% 가까이 치솟았는데요.

갈수록 더 귀하신 몸이 되면서, 또 다른 기회의 문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가 잇따라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끄네요?

[캐스터]

최근 업계에서 '탈엔비디아' 흐름이 커지는데 맞서서,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전방위적으로 생태계를 넓히고 있습니다.

연거푸 맺은 빅딜 중 굵직한 케이스들만 꼽아보면, 최근 맞춤형 AI 반도체를 만드는 마벨에 우리 돈 3조 원에 육박한 뭉칫돈을 쏟아붓고, 루멘텀, 코히런트 같은 글로벌 광학부품사들과도 협력을 공식화했는데, 덕분에 AI 병목현상을 빛으로 뚫는, 광통신 기술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AI 연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초고속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시급해진 상황인 만큼, 기존 구리선 기반 전송을 대체할 키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건데요.

젠슨 황 CEO가 직접, 광통신을 차세대 핵심 기술로 지목하며 뭉칫돈을 쏟아붓기로 하자, 이 발언이 촉매가 돼 국내외 할 것 없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들썩이기도 했습니다.

시장 성장 전망도 가파른데요.

차세대 광통신 기술인 OSC 시장 규모는 기존 20억 달러에서 올해 40억 달러로 커졌고, AI 광학 시장은 2030년이면 9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자, 뉴욕증시에선 월가가 루멘텀의 목표주가를 대폭 높여 잡는가 하면, 국내에선 한 달 만에 주가가 1000% 넘게 뛴 종목까지 등장했을 만큼 주목도가 높습니다.

[앵커]

엔비디아가 일종의 업계 길잡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확장하는지를 보면 트렌드를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광통신 외에도, 이번 주 양자컴퓨팅이 날아올랐죠?

[캐스터]

불과 1년 전만 해도, 쓸만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려면 20년은 족히 걸릴 거라 말해 양자컴퓨팅 기업들의 주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놨던 젠슨 황인데, 이번엔 스탠스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인공지능 로드맵의 다음 스테이지로 양자컴퓨팅을 낙점하고, 아예 생태계 주도권 선점에 나섰는데요.

세계 최초의 오픈소스 AI모델, '아이징'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해당 모델은 AI 기반 양자 프로세서 보정 기능과 양자 오류 수정 디코딩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요.

기존 방식과 비교하면 속도는 2.5배 빠르고, 최대 약점인 오류 수정 과정에서 디코딩 정확도를 지금보다 최대 3배 높여줍니다.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양자 프로세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계됐는데, 풀어 말하면, 그간 논문에만, 연구실에만 있던 양자컴퓨터를, 실제 산업 현장으로 끄집 어 낼 핵심 기술입니다.

직접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대신, GPU 기반의 기존 슈퍼컴퓨터와, QPU, 양자처리장치 기반의 양자컴퓨터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선점하는 전략을 택한 건데요.

향후 클라우드업체들이 양자 가속 서비스를 설계할 때, 엔비디아의 쿠다-Q와 NVQ 링크 중심 스택을 사실상 표준 레이어로 채택할 가능성을 높여줘서, 결과적으로는 엔비디아의 플랫폼 영향력을 한층 더 확대할 수 있다, 고객을 붙잡아둘 락인 효과가 한층 더 두터워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소식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는데요.

리게티 컴퓨팅부터 아이온큐, 디웨이브퀀텀 등이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였고, 국내증시에서도 양자컴 테마주들이 무더기로 급등했을 만큼,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줬습니다.

정리하면, 중동 전쟁에 억눌렸던 투심이, 기술주, 그중에서도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다시 폭발한 한주 였고요.

빅테크 일변도였던 인공지능 트렌드가 여러 갈래로 나뉘며 돈줄도 다양해진 만큼, 시장은 AI 경제의 운영체제로 자리잡기 위한 엔비디아의 움직임을 따라, 2차전에 돌입한 AI 전쟁 속에서 숨은 진주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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