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월 생산자물가 0.7%↑…이란전쟁 전부터 전망치 웃돌아(종합)

전년 대비 3.4%↑…전쟁 발발 후 유가 급등에 인플레 우려 고조

미 로스앤젤레스항의 컨테이너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지난 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2월 PPI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0.3%)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4%로 집계됐다.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거래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역시 전문가 전망치(0.3%)를 상회했다.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올랐다.

이번 수치는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기 전 시점의 생산자물가다.

이란 전쟁과는 별개로 이미 인플레이션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쟁 발발 후 국제유가는 40% 이상 급등했다.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고 수입 물가가 오른 상황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이 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종 수요 서비스 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 3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여행객 숙박 서비스 물가가 5.7% 급등했고, 증권 중개·거래 수수료도 4.2% 올랐다.

최종 수요 상품 가격은 1.1% 상승, 2023년 8월(1.6%)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식품 가격 인상의 영향이 컸다. 최종 수요 식품 지수가 2.4% 급등했다.

신선·건조 채소 가격이 48.9% 올랐고, 경유, 달걀, 휘발유, 항공기 연료, 담배 제품 지수 또한 상승했다.

최종 수요 에너지 가격은 2.3%,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최종 수요 상품 가격은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 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생산자물가의 일부 항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정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월가의 주목을 받는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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