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복귀' 명백히 반대"…의원 전원 명의 결의문 채택(종합)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큰 혼란과 실망…국민께 사과"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3.9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당 노선을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 어게인'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결의문에서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이른바 '윤어게인' 주장을 배척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를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 결연히 미래로 전진해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며 "당의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는 일체의 언행을 끊어내겠다.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폭주에 대항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수호, 사법 파괴 저지, 헌법 가치 존중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연대하겠다"며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했다.

결의문은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의총 참석 의원 모두 기립한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가 의총장 앞에서 대표로 낭독했다.

송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에 "결의문은 107명 전원 명의로 발표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결의문 발표 전 의총장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결의문 낭독 후 기자들과 만나 '결의문은 장 대표를 포함해 전원이 동의해서 나온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장 대표를 비롯해 참석하신 모든 의원이 동의하는 내용으로 결의안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공통 분모를 잡아 결의안을 만들 때까지 장 대표가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의총 발언에서 나온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취소' 요구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최종적으로 합의된 내용만 결의안에 담았다"며 "개별 사안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최고위원회 의결이 필요한 부분도 있고 당 대표가 더 숙고해야 할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결의안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의문에서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한 표현에 대해선 "의원들이 거수나 표결하는 상황은 없었다. 다수 의원이 말한 내용을 전부 수용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은 내용"이라며 "우리 당을 공격하고 폄훼하는 정치 세력이 계속 윤 전 대통령과 우리 당을 관련지어 '내란 동조' 운운하기 때문에, 이번에 의원들의 총의를 얻어 윤 전 대통령과 우리 당은 관련 없다는 부분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결의문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 지도부 '노선 변화' 요구에 화답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질문"이라며 "오늘 의총은 오 시장 발언과 무관하게 의원들 요청과 원내대표의 결단에 따라 소집됐다"고 답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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