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불혹 훌쩍 넘긴 '평창 영웅' 신의현, 첫 경기서 10위(종합)

신의현, '질주'
(테세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 파라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7.5㎞ 결선에서 신의현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2026.3.7 saba@yna.co.kr

(테세로=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평창 영웅' 신의현(46)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첫 경기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신의현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7.5㎞ 결선에서 21분8초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8명 중 10위이며, 금메달을 목에 건 라드 타라스(우크라이나)와는 1분12초9 차이다.

신의현은 이날 두 번의 사격에서 단 한 차례도 실수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주행 속도가 떨어지며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졌다.

신의현은 2018년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좌식 7.5㎞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 사상 첫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주역이다.

당시 15㎞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여전히 꾸준한 훈련으로 체력을 유지하며 이번 대회 준비에 매진해왔다.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신의현은 "대회 직전 마지막 훈련 때 일교차가 큰 탓에 감기에 걸려 오늘 내 기량의 90% 정도만 발휘한 것 같다"며 "특히 오늘 경기에서 평소보다 초반 스피드를 약간 높였는데, 그 속도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사격에서 '만발'을 기록한 것은 신의현에게 큰 자신감을 가져다줬다.

신의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사격을 자신의 승부처로 꼽아왔다.

신의현은 "사격에서 열 발을 다 맞춰 흐름은 좋았다"며 "내일 경기가 사격을 한 발 놓치면 기록에서 1분이 추가될 정도로 사격이 중요한 경기라 사격만 오늘처럼 한다면 메달이 가능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신의현은 8일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12.5km 결선에 출전한다.

신의현과 함께 이날 경기에 출전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 원유민(38)은 24분28초4의 기록으로 22위에 자리했다.

원유민은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선수와 위원으로서 겹치는 일정이 있어서 둘 다 소화하는 것이 좀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기록을 신경 쓰기보다는 오로지 100% 최선을 다해 달리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 노르딕스키 시각장애 국가대표 김민영(강원도장애인체육회)은 패럴림픽 데뷔전에서 17명 중 16위에 그쳤다.

김민영은 이날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부문 7.5㎞에서 23분15초6을 기록했다.

생애 첫 패럴림픽 무대에 나선 김민영은 변주영 가이드와 호흡을 맞췄다.

두 차례 사격에서 10발을 모두 명중했으나 주행에서 뒤처지는 바람에 최종 16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김민영은 "첫 패럴림픽에서 첫 경기를 뛰었다. 내가 뛰는 모습을 돌아보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레이스를 펼치면서 몸이 무거워진 것이 느껴졌는데 이겨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사흘 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프린트 클래식 경기에 나서는 김민영은 "오늘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 오늘과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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