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비상 대응체계 가동을 지시하며 감독역량을 금융시장 안정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찬진 원장은 3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은 견조한 펀더멘털 보유하고 있어 위기 시 충분한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외환·주식·채권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 넘게 급락하며 5800선까지 밀리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국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 심리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수석부원장을 단장으로 ‘중동 상황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외화자산·부채 포지션과 외화 유동성, 주식·채권시장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필요 시 관계기관과 공조해 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시장 변동성을 틈탄 허위사실 유포나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에 진출한 기업과 유가 상승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을 점검하고, 해킹 등 금융 시스템 리스크도 함께 살필 계획이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원내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시장 불안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