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새 극우 정당 ‘트럼프’ 창당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본부 모습. 브뤼셀/신화통신 연합뉴스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에서 ‘트럼프’(Trump)라는 이름의 극우 정당이 발족했다.

10일(현지시각) 벨기에 벨가 통신은 벨기에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살바토르 니코트라 전 대표가 지난 8일 신당 트럼프를 창당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과 알파벳 철자가 똑같은 이 당명은 ‘포퓰리즘 운동의 통합을 위해 모인 모두’(Tous Réunis pour l’Union des Mouvements Populistes)의 약자다.

이 정당은 프랑스어를 주로 쓰는 벨기에 남부 왈롱 지방의 극우 세력을 규합했다. 또다른 극우 정당 ‘플람스 벨랑’ 소속이었다가 파시즘 찬양 발언으로 제명됐던 에마뉘엘 리카리 등이 여기에 합류했다. 니코트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당의 가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벨기에 매체 브뤼즈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포퓰리즘의 심벌(상징)이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즉각적으로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사회적 측면을 갖춘 우파 포퓰리스트 정당”이라며 “정책의 40%는 (좌파 정당인) 벨기에 노동자당(PTB)와, 40%는 플람스 벨랑과 일치하며, 20%는 우리만의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신당 트럼프는 오는 2029년 벨기에 연방 선거 및 유럽의회 선거를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브뤼셀시 의회나 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니코트라는 특히 자신이 오랫동안 시의원을 지냈던 브뤼셀과 생질에서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이들이 목표 만큼의 지지를 모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왈롱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극우정당 ‘셰누’는 2024년 연방 선거에 후보를 냈다가 의석을 하나도 못 얻고 해산한 바 있다.

신당 트럼프는 오는 30일 공식 창당식을 열 예정이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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