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드컵 참가국을 대폭 늘리겠다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발언이 축구계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어요. 현재 진행 중인 북중미 월드컵이 48개국 체제로 처음 치러지고 있는데, 대회가 끝나면 2030년 월드컵부터는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거든요.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이 특정 대륙만의 잔치가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대회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모든 국가가 참가의 꿈을 꿀 수 있어야 축구 수준도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죠.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 팀들이 보여준 성과를 보면, 더 많은 팀에 기회를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는 것이죠. 아프리카 출전 10개 팀 가운데 9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했다는 점을 들어 참가국 확대의 긍정적인 면을 역설하기도 했어요.
물론 이런 계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요. 사실 64개국 체제는 지난해 3월 남미축구연맹이 먼저 제안했던 것인데, 당시 유럽과 아시아, 북중미 대륙 연맹들까지 나서서 반대했었거든요.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 회장 같은 인물은 당치도 않은 생각이라며 비판하기도 했죠. 본선 참가국이 64개국으로 늘어나면 총 128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이는 기존 32개국 체제 때보다 두 배나 많은 경기 수라 대회 운영의 효율성이나 선수들의 체력 부담 문제 등 현실적인 제약이 크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의 규모를 키우려는 FIFA의 의지는 확고해 보여요. 미국 측에서는 2038년 대회 유치를 고려하면서 64개국 체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으니까요. 앞으로 이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거대한 영향력을 생각할 때 이번 확대 방안이 스포츠 외교와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 단순히 팀이 늘어나는 것을 넘어 축구라는 스포츠의 지형 자체가 크게 바뀔 수도 있는 사안이니까요.